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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값은 '보합', 전셋값은 '상승'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소비자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매수심리 위축"
유망한 부동산상품으론 '아파트' 선택…"미래가치 상승 선호도 늘어"


"하반기 집값은 '보합', 전셋값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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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 하반기 소비자는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상승'이 우세하다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전국적으로 실시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돼 불안한 전세시장이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밀어올리기 현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114가 전국 1502명을 대상으로 '2016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간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45.67%)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30.36%)'과 '하락(23.97%)'에 대한 응답은 상승 전망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56.32%)'이 많았다. 이는 올해 상반기(56.14%) 대비로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보합 전망은 35.22%, 10명 중 1명 가량은 '하락(8.46%)' 전망에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저금리에 주택 소유자들의 월세선호가 심화된 것을 전세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2명 중 1명 가량은 '매매전환 수요 증가(42.98%)'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장기간 전세가격 불안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하는 단지가 속출하는 등, 높아진 전세가격에 밀려 매매로 전환되는 임차인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가 높아진 것(18.64%)'도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고, '저금리 지속(15.13%)'이나
'정부 규제완화(14.04%)'도 하부 요인으로 지목됐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금리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35.28%)'과 '주택 공급과잉 우려(22.33%)'의 비중이 높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인상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 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매매가격 하락 원인 중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12.78%)'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나타내며 예상만큼 소비자 우려감이 높지 않은 모습이다.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배경으론 '임대인의 월세선호(44.68%)' 응답이 높았다. 과거에는 전세임대를 통해 목돈을 마련한 임대인들이 은행 예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했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월세보다도 못한 수익률이 예상된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는 '전세 물건의 감소a희소성 증가a전세가격 상승' 경로로 귀결된다. '차익기대 감소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25.65%)'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최근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주택 매입을 통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 가장 유망한 부동산 상품으로 '아파트(24%)'를 꼽았다. 최근 2~3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뚜렷한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래 가치상승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청약(18%)'에 대한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시작된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신도시 분양물량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재건축(16%),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원룸(12%), 재개발(11%), 리모델링(8%), 토지(6%), 단독?다가구(6%)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9%)'가 높은 선택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등 대외 경제여건(18%)'의 비중이 높았고, 담보대출규제 등 정부 정책 지속 여부(17%), 전세에서 월세로의 임대시장 변화(14%), 서울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13%), 원룸·도시형생활주택 등 대체주거 물건 공급 과잉(7%), 민간 임대시장(뉴스테이) 활성화(2%) 순으로 답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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