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과 노르웨이 경제계가 조선·해양 및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노르웨이경제인연합회(NHO)는 2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2차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전통적인 협력분야인 조선, 해양플랜트 뿐 아니라 북극 개발, 신재생에너지·풍력에너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대영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위원장(삼성중공업 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는 저성장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조선·해양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간다면 어려움은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한-노르웨이 간 협력관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해양플랜트, 친환경 에너지등 향후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노르웨이의 협력으로 수소차를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얀 그레브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축사에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좋은 기회를 수소차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한국의 엔진 기술과 노르웨이의 수소생산 및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수소차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는 2025년부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제외한 경유차, 가솔린차 등의 신차 판매가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2014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 2180척(1140억 달러)의 6.1%인 110척(69억 달러)을 발주한 세계 7위의 선박 국가다. 양국은 2012년 9월 조선·그린쉽 개발협력 MOU를 체결해 해양플랜트 안전설계와 관련한 연구개발, 친환경 선박 기술교류 협력을 진행 중이다.우리나라는 노르웨이가 발주한 선박 및 해양 플랜트를 건조하고, 노르웨이는 기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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