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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눈돌리는 명품 브랜드…문제는 중국 내 '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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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최근 중국 내 명품 브랜드의 매출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전략이 눈에 띄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5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만큼은 빠르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L2에 따르면 명품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20%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명품시장 전체보다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매출이 데스크톱 매출의 두 배를 넘어선 44%로 집계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는 대응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버버리 그룹은 2016년 가을/겨울 남성의류 라인을 중국 모델 위이판과 계약하고 중국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독점 공개하도록 했다. 버버리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치는 위챗에 쿠폰을 발급하고 위챗과 웨이보를 통해 광고를 내보냈으며, 카르티에는 위챗에 상품에 대한 번역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카르티에 모회사인 시에 피난시에 리셰몽은 중국에 온라인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한편 아시아 고객을 위한 가죽 브랜드 란셀을 론칭했다.


L2에 따르면 중화권 최대 귀금속 업체 저우다푸(周大福)는 티몰과 제이디닷컴의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두 플랫폼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저우다푸는 전자상거래 분야에만 250여명의 직원이 매달려 시시각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내 모바일 시장의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짝퉁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명품 브랜드의 35%가 제이디나 티몰에 자사 직속의 온라인 쇼핑몰을 공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HSBC의 에르완 램부르그 소매담당 책임분석가는 "명품 브랜드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의 질에서부터 가격까지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하에 두고 있다"며 "짝퉁제품에는 고소 등의 방법으로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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