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이번 주 중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해 "야3당은 이번 주 중으로 박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박 처장이 또 사고를 쳤다"면서 "아직 광주의 상흔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이 시점에 공수부대원들을 광주 거리에 풀어놓겠단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개탄을 넘어 분노한다"면서 "더 이상 국민이 용서하고 납득할 수준 넘어선 이런 행태 보이는 빅 처장을 이대로 용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개호 더민주 비대위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박 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박 처장이 광주 정신을 계속해서 조롱하고 있다"면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 위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적 갈등 행위가 재발 되지 않도록 박 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정부 관료의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만약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반드시 사퇴시키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처는 전남도청 6·25 기념 시가행진에서 11공수여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11공수여단은 1980년 5월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5월 21일 당시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에 참여한 부대다. 때문에 야3당은 6·25 기념행사를 명분 삼아 5·18을 조롱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