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기의 롯데]줄줄이 무너진 신동빈의 꿈…글로벌 사업 무산·난항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롯데케미칼, 美 액시올 인수 철회…글로벌 12위 화학사 도약 계획 무산
1월 상장예비심사 통과한 호텔롯데, 7월 내 마무리 짓지 못하면 상장 무산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 줄줄이 상장 차질

[위기의 롯데]줄줄이 무너진 신동빈의 꿈…글로벌 사업 무산·난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생 202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그룹이 전사업 부문에 걸쳐 경영난에 봉착했다. 지난해 7월 '형제의 난'이 가시화되면서 시작된 롯데의 악재는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고강도 압수수색과 계열사 대표 구속 등으로 정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완공은 물론 호텔롯데 상장, 롯데케미칼의 대형 M&A까지 줄줄이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유회사 액시올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액시올을 인수하기 위해 추가 제안을 통해 노력했지만 인수 경쟁이 과열된 데다 롯데가 직면한 어려운 국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지만 인수 계획 철회와는 별개로 액시올과의 합작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시올은 클로리 알칼리(소금 전기분해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화학사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올레핀ㆍ아로마틱 사업에서 클로르 알칼리 및 PVC(폴리염화비닐) 유도체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로 더욱 애착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신 회장은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하면서 한국롯데 경영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이 다져온 유통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롯데 '형제의 난'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는 제일 먼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찾기도 했을 정도였다. 신 회장은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롯데케미칼을 글로벌 12위 화학사로 도약시키려고 했지만 지난 10일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 내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평창동 자택 등 총 17곳을 긴급 압수수색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성과를 목전에 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대형M&A를 놓치게 되자 신 회장은 크게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올 상반기 내 상장 예정이었던 호텔롯데도 향후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호텔롯데는 내달 6~7일 공모주 수요 예측, 같은달 12~13일 공모주 청약 접수를 통해 내달 21일 코스피 입성할 계획이었다. 당초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었지만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면세점 운영사인 호텔롯데의 상장 일정이 늦춰진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와 계열사들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어 상장 일정이 또한번 변경될 여지가 커졌다.


롯데그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오는 7월까지 상장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라며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이 이뤄져야 한다. 호텔롯데의 경우 다음달 28일까지 상장작업을 완료해야하지만 현 상황으로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사실상 상장 무산'이라고 보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한편 호텔롯데의 상장계획 무산으로 롯데그룹이 추진했던 다른 계열사의 상장 계획도 줄줄이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이후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을 연이어 상장할 계획이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호텔롯데 다음으로 코리아세븐이 상장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호텔롯데 상장→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상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보유 계열사 지분 가치 개선→신동빈 회장의 호텔롯데 지분 확보 순으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그러나 롯데그룹으로서는 고강도 사정 칼날에 첫 번째 단추도 꿰지 못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