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을 강조하며 미래의 안전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등 외주업체 직영화와 메피아 문제 해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외주업체 직영전환과 관련해 지방 공기업상 채용인원 제한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직영화를 하게 되면 공기업의 인원수가 늘어나 행자부의 인력 숫자에 대한 가이드라인 문제가 생기는 건 사실”이라며 “행자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유진메트로컴에 대해서는 “계약 변경이 쉽지 않지만, 9호선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 법률적 근거를 가지고 처리해 재구조화 성공했듯이 다양한 협상과 법률적 검토 하에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 시장은 메트로 퇴직자 채용을 의무화 하는 계약서상 특혜 조항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위탁업체에 채용된 인원에 대해서는 “일단 자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자회사, 직영화가 되면 체계가 전환되기 때문에 조치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시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적자해소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중요한 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런 과정이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경종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정원 전 서울메트로 사장 등 지하철과 관련 없는 인사에 대해서는 “인사에서 철도 전문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영전문가, 대 소통 전문가 등 다양성을 적용해 임명권은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씨 보상과 관련해선 서울메트로가 함께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시의 허술한 메트로 감사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현장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예방,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감사뿐만 아니라 서울시 기관들 혁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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