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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열에 아홉’ 충남서 발생…자체적 근절대책 마련 시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돼지구제역(이하 구제역) 발생건수가 전국 현황의 90%가량을 차지, 구제역 근절을 위한 지역 내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총 21건으로 이중 19건(90.4%)은 충남에서 발생했다.

특히 충남은 전국적으로 구제역 발생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발생건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충남연구원 강마야 박사와 최돈정 박사는 “전국 구제역 발생건수에서 충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0.0%에서 최근 3년간 42.6%로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국적으로 구제역 발생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 자체적인 근절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돼지 사육규모가 큰 지역과 구제역 발생지역이 대체로 일치하고 기존에 발생하지 않던 지역을 중심으로 농가단위의 불특정 발생 양상을 보이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충남지역의 돼지 사육규모는 200여만 두로 전체 돼지사육규모의 21.1%,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2011년~2016년 충남에서 구제역이 2회 이상 발생한 농가는 총 15개 농가로 홍성군 11농가, 천안시 3농가, 보령시 1농가 등이 포함된다.


이중 홍성은 충남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돼지 사육단지(24.0%)로 꼽히며 보령(11.8%)은 홍성과 당진(12.4%)에 이은 세 번째 순위로 파악된다.


강 박사 등 연구진은 “충남은 돼지 사육규모와 발생지역의 연관성, 반복적으로 발생가능성이 높은 농가의 관리, 방역지역 내 구제역 비발생 농가의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며 “2011년 이후 구제역이 지역 간 확산 양상이 아닌 불특정 농가로의 확산으로 이어져 이를 억제하기 위한 농가 등 주체별 노력이 시급하다는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연구원은 충남지역의 구제역 발생현황과 시군·월별 특징을 분석한 ‘충남 정책지도(돼지구제역 시리즈1)’를 발간했다.


이 자료는 구제역 발생의 시공간 분포 특징을 파악해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 체계와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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