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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출구가 없다③]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 D-1 '잿빛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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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출구가 없다③]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 D-1 '잿빛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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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공모 회사채 8043억원에 대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해야 한다. 앞서 지난 2월부터 3개월 넘게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과 함께 이번 집회의 성공 여부가 경영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1일 오전 11시 그룹 본사 사옥에서 총 4건의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회사채 대부분은 기관(신협ㆍ농협)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개인 비중이 높다. 현대상선은 직원 200여명을 투입해 이들 사채권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현대상선은 전체 사채권 총 8043억원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5년 만기연장을 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원금에 대한 이자는 연 1% 분기별 지급으로 변경한다.

이틀간 네차례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면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해운동맹 G6 정례회의에 참여한다. 실무진들이 모여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상선 자율협약은 선주ㆍ채권자ㆍ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분담을 해야만 회사가 회생될 수 있는 구조다. 앞서 현대상선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얼라이언스 편입을 전제 조건으로 68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의결했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집행되면 현대상선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진다.


막바지에 들어간 용선료 협상은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넘게 해외 선주들과 협상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 용선료 인하의 열쇠를 쥔 컨테이너선사 4곳과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이 났고 현재 개별협상으로 전환해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다나오스, 나비오스, 조디악, 이스턴퍼시픽, 캐피털십매니지먼트로부터 컨테이너선을 빌려 쓰고 있다. 이들 5개 선주에 지급하는 용선료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비우호적이었던 조디악과의 협상이 진척을 보이면서 나머지 선주들과도 긍정적인 협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용선료 인하 폭은 당초 현대상선이 목표로 한 30%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한국ㆍ프랑스 공동 핀테크 세미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이 외국 컨테이너선주들과 벌이고 있는 용선료 협상에 대해 "기본적 방향에 대해 합의를 했고 세부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며 전체적인 협상의 맥락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서도 최종 협상 결과가 금융권이 정한 협상시한인 오늘(30일)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용선료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물리적 시한보다는 협상을 타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소간 변동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협상을 지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가입에 대해서는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는 6월 2일에 해운동맹 G6 소속 해운사들이 한국에서 모이는 데,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나 채권단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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