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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발견량 63년만에 최저…'공급발 유가상승'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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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석유 발견량이 6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에너지 전문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 발견량이 121억배럴을 기록, 195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석유시장을 강타한 저유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BP와 로열더치셸 등 대형 유전업체들은 유가급락 속에서 주주들에게 줄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는 결국 새 유전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새 유전을 발견하는 데는 5~10년이 걸린다.


마틴 라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석유 탐사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며 "단기적으로는 석유 공급부족이 일어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가 언급하는 '장기'는 2~3년 이후를 뜻한다.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석유 발견량에 오는 2018년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 발견량의 급감이 결국 유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될까. 모건스탠리는 각국이 기후변화 목표를 설정하며 석유 소비를 끌어내리는 만큼, 기존 자원으로도 향후 20년간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자원을 위한 탐사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는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단, 앞으로도 모든 상황이 지난해 수준에서 머문다면 의미있는 공급-수요 격차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2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유전 탐사업체들은 예전보다 더욱 비용절감에 힘쓰고 있으며, 위험성이 높은 사업은 떠맡으려 하지 않는다. 레타 스미스 IHS 부장은 "지금처럼 비용을 절감하려는 사업 환경에서는, 올해 석유 발견량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 같지 않다"며 "미래에 극복하기 힘든 공급격차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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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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