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웹툰 '공복의 저녁식사' 등장인물들이 비오는날 전에 얽힌 이야기를 늘어놓는 장면이 나와요.
2.
어린시절 가장자리만 떼먹다가 혼났던 기억, 비오는날 낮잠에서 깨어 엄마가 해주신 김치전을 먹던 기억. 참 공감되죠?
3.
사실 비오는 날에 왜 전이나 짬뽕같은 밀가루 음식이 당기는지 이유는 아직도 명확치 않아요.
4.
빗소리가 전부치는 소리와 비슷해서 그렇다거나 저기압에 우울한 기분을 업(UP) 시키려고 기름 & 당분을 본능적으로 찾기 때문에라는 말도 있어요
5.
밀가루가 비온날 지친 몸의 열과 답답증을 가라 앉히고 그 안에 든 단백질의 주 성분 '아미노산', '비타민B'가 신진대사를 높여 우울증을 없애준다는 말도 있죠.
6.
파전, 김치전의 '전'자는 한자로 앞 전(前) 밑에서 불(火)을 때는 모양인데요.
비가오면 따뜻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전'이 생각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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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막걸리에 파전인가 모듬전인가 망고소주에 모듬점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초여름을 알리는 비가 내리는 오늘 동동주와 함께 해물파전 한입, 어떠세요.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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