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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디젤 후폭풍 ③] 디젤 전성시대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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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폭스바겐에 이어 이번에는 닛산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면서 디젤 시장의 입지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당시 위축됐던 수요는 디젤차 제작 업체들의 프로모션으로 유지돼 왔지만 이번 닛산 사태까지 겹치며 더 궁지에 몰린 모습이다.


[닛산 디젤 후폭풍 ③] 디젤 전성시대 저무나 닛산 캐시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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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폭스바겐 사태 후 디젤 수요는 꾸준히 감소해왔다. 4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63.5%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8% 포인트 줄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5.5% 포인트 내려갔다.

디젤 수요 감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디젤 승용차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디젤차의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디젤 반감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만하더라도 지난 1월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동월 4448대와 비교해 95% 감소한 222대에 그쳤다. 미국에서 월별 디젤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 930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까지 월 5000~9000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9월 폭스바겐 사태 발생 후 10~12월 월 8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안으로 가솔린 모델이 아닌 친환경차가 꼽히며 해당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4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우 하이브리드는 1394대를 기록, 전년보다 106% 늘었고 전기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20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서 7.9%로 두 배 늘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디젤 차량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68.4%에서 67.4%로 소폭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5%로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의 판매량도 40% 가까이 증가했다. 국산차 시장도 비슷하다. 기아차가 3월 내놓은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지난 4월 2440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올 4월 각각 1309대, 1233대 판매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EV도 4월 90대 판매량을 기록해 전월보다 40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 후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이에 맞춰 친환경차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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