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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코아로직? 감자·유상증자 후 연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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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한동안 거래 정지됐던 코아로직이 회생계획 인가와 감자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아로직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인 26일부터 전날까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 재개 첫날 시초가가 평가가격인 1535원의 최대 호가 범위(300%)인 4605원까지 오른 후 세 번의 상한가를 통해 시초가의 두 배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해 있는 상황.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사례처럼 감자후 유상증자 종목이 야기할 수 있는 시가총액 왜곡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코아로직에 개선된 기준가격 산정 방식을 첫 적용했지만, 연일 계속된 상한가 행진으로 코아로직의 시가총액은 평가가격(1535원) 기준 681억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448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코아로직이 기존의 기준가격 산출방식을 적용받았더라면 얻게 됐을 평가가격(1만820원) 기준 시가총액 4803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감자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봤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아로직의 연일 계속된 상한가 행진으로 이제 겨우 손실폭을 줄이게 됐다는 안도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동시에 '제2의 코데즈' 사태를 막기 위해 거래소가 적용한 새 기준가격 산정 방식이 오히려 이슈화를 부채질하고 투자심리를 자극해 주가 급등을 야기한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적자 경영 위험이 있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기업이지만 회사의 현재 상황과 성장 가능성 여부는 따지지 않고 주가 급등만 바라본 '묻지마 투자'가 성행할 가능성도 있다.

코아로직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유증으로 인해 회사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는 외국법인 '리드 드래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드 드래곤의 주소지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돼 있는데 시장에서는 과거 디에스티로봇(전 동부로봇)을 인수한 중국계 전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아로직 외에도 코데즈 사태의 재발을 막고자 도입된 장치가 첫 적용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스틸앤리소시즈가 유통주식 수 부족으로 거래 정지 기간이 기존 '신주권 변경상장일(29일) 전일까지'에서 '유통주식 수 부족 사유 해소가 확인되는 날까지'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최근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은 스틸앤리소시즈는 연속된 감자를 거치며 유통주식 물량이 총발행 주식의 1.4%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 유통 물량이 적은 '품귀주' 이상 급등을 막기 위해 거래소는 3월 말 코데즈 사태 후 주식 물량이 총발행주식 대비 일정 수준에 미달하거나 현저히 적으면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마련에서 나선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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