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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콘텐츠전쟁]통신 3사, "빨랫줄 장사 끝"…콘텐츠 확보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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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지난해 매출 동반하락…통신사업 성장 정체 위기
데이터 매출 확대 위해 잇따라 동영상 콘텐츠 강화
자체 제작 등 통해 차별화 모색…부담 줄인 특화 요금제도 신설


[통신 콘텐츠전쟁]통신 3사, "빨랫줄 장사 끝"…콘텐츠 확보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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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LG유플러스는 KBS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촬영현장을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VR(가상현실) 동영상으로 찍어 5월1일부터 모바일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 장면을 VR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를 내놨다.

요즘 이동통신사들이 새로 내놓는 서비스를 보고 있자면 통신사인지 방송사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통사들은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보다는 동영상 관련 사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듯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매출은 예외없이 2014년에 비해 감소했다. 통신 3사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 동반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 축소보다 더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여졌다. 더이상 통신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시내전화나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시장은 포화된 지 오래고 이동전화 역시 시장이 정체되면서 통신만으로는 매출을 더 이상 끌어 올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더욱이 이통사들은 지난해 5월 데이터중심요금제를 내놓으며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빨랫줄 장사'로 비유되는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 동영상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데이터 사용을 유도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LTE 가입자 비중의 확대로 모바일 동영상 시대를 열 수 있는 기반도 갖추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통신 3사의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KT의 무선매출이 전년 대비 0.7% 성장하는 동안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은 10.2% 증가했다.


[통신 콘텐츠전쟁]통신 3사, "빨랫줄 장사 끝"…콘텐츠 확보에 사활


◆"나한테만 있어"…이통사가 직접 콘텐츠 제작까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동영상 서비스를 강조하다보니 이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통사들이 자체 제작이나 독점 제휴에 앞 다퉈 나서고 있는 이유다.


KT는 드림웍스애니메이션과 손잡고 5월3일부터 IPTV 서비스인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에서 단독 제공한다. 드림웍스는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장화신은 고양이'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KT는 지난해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채널인 다이아(DIA) TV와 제휴해 유튜브에서 인기있는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면서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합병회사는 3200억원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브로드밴드는 Btv모바일과 호핀을 합친 모바일 통합 플랫폼 '옥수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옥수수는 국내 프로야구, MLB, EPL,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LPGA, KLPGA, UFC, WWE 등 국내 유무선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총 33개 종목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예능 프로그램인 '72초 데스크', '마녀를 부탁해'를 자체 제작하는 한편, 허니팁스의 '국·화·수(국가화장품수사대)'를 독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LTE 비디오포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TV, 영화뿐 아니라 외국어, 다큐, 인문학 특강 등 지식/생활 정보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HBO, 유니버셜, ABC 등 해외 유명 스튜디오의 미국 드라마, 뉴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만나 볼 수 있다.


[통신 콘텐츠전쟁]통신 3사, "빨랫줄 장사 끝"…콘텐츠 확보에 사활


◆360도 VR 동영상까지 '손길'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들어 모바일을 이용해 360도 VR 콘텐츠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T는 지난달 가상현실 콘텐츠 전문기업인 AVA 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올레tv 모바일에 360도 VR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외 관광지 영상,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연예인들의 피트니스 영상 등 약 30 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AVA 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 기획으로 매달 1편 단편 영화, 리얼리티 쇼 등을 자체 제작해 올레tv 모바일 콘텐츠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미디어부문 산하에 VR투자를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중 '옥수수'에 VR 전용관을 개설하고, 스포츠 등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VR 콘텐츠 전문 업체인 무버, 베레스트 등과 손을 잡고 LTE비디오포털에 360도 VR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장면과 뮤직비디오부터 국내외 관광명소, 문화·미술 전시회,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통신 콘텐츠전쟁]통신 3사, "빨랫줄 장사 끝"…콘텐츠 확보에 사활 LTE비디오포털 "양방향 스타 라이브 방송 제공"


◆"요금 폭탄 걱정 마세요"…동영상 특화 요금제도 잇따라


모바일에서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소모가 많은 만큼 이통사들은 저마다 특화 요금제를 내놓고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밴드 플레이 팩'은 기본 요금제에 따라 월 5000~8000원(부가세 포함 5500~8800원)을 추가하면 데이터 요금 폭탄 걱정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다.


밴드 데이터 51 요금제 이상 사용 고객에게는 별도로 옥수수 포인트 4000~8000점을 제공해 유료 콘텐츠 이용 부담을 줄였다. 가입한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소셜미디어(SNS), 웹서핑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400Kbps 속도)할 수 있는 안심옵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 된다.


KT가 만 24세 이하 고객을 위해 내놓은 Y24 요금제는 매월 기본 제공 데이터에 추가로 매일 연속 3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시간 동안 2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며, 이후 최대 3M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꿀팁 마음껏팩' 부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월정액 8800원으로 LG유플러스의 LTE비디오포털에서 매일 3GB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서비스다. 3GB를 소진했더라도 최대 3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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