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한화테크윈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201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32% 상향했고, SOTP를 이용해 산출했다"며 "올해는 전년도의 일회성비용(약 1300억원)이 사라지고 원가절감 노력 효과가 나타나 전 사업부에 걸쳐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전사 영업이익률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두산DST 인수 성공, 자회사 한화탈레스의 KF-X용 AESA 레이더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국내 방위산업에서 한화 그룹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지분 100%를 6950억원에 인수했다. 필요 재원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 약 6,000억원)과 금융권 조달로 마련할 전망이다. 그는 "주요 방산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이하 KAI), LIG넥스원, 한화테크윈의 2016년 평균 EV/EBITDA가 11.4배이고, 한화탈레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두산DST 인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3대 지상무기 업체(로템, 테크윈, DST) 중 2군데가 한화 그룹에 속하게 되고, K9 자주포 수출 노하우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K21 장갑차 등 DST 제품의 수출 시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발사체, 항법장치 등이 방산 line-up에 포함돼 유도무기 부문 수직계열화가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방산부문을 더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7월 1일부터 프랑스 탈레스 그룹의 한화탈레스(탈레스, 한화테크윈 50:50 JV) 지분50%에 대한 풋옵션(매수 주체 한화 그룹)이 발효되고, 이후 40일간 미행사 시 한화 그룹(한화테크윈 또는 그룹 계열사)에게 40일의 콜옵션 권한이 주어진다.
그는 "의지만 있으면 한화탈레스의 지분 100%를 한화 그룹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구조"라면서 "올해 들어 한화탈레스는 TICN 초도 양산 계약을 체결했고, KF-X AESA 레이더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지휘·전술·감시 관련 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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