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GfK는 18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IFA 2016' 사전 컨퍼런스에서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의 트렌드로 대형 가전에선 스마트홈', 소형 가전에선 헬스 및 뷰티 시장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프리드만 스토클 GfK 글로벌 디렉터는 "대형 가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결성(커넥티드), 스마트라는 단어는 이제 스마트홈, 자동차를 넘어 대형 가전에도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GfK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대형 가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아시아 지역의 중산층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전 지역에서 아시아 지역의 중산층 분포는 약 29%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54%, 2030년에는 6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 트렌드로는 '스마트홈'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GfK 조사 결과 대형 가전 소비자들의 90%가 스마트홈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홈이 가까운 시일내 실제 생활로 구현 될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 75%, 브라질 57%, 한국 55%, 미국 51%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홈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벽으로는 33%가 가격, 24%는 사생활 침해, 19%는 집의 안전성 등으로 조사됐다.
GfK는 지난해 전 세계 소형 가전 시장이 698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 성장한 수치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32%를 점유해 가장 높았고 아시아가 30%, 북미 23%, 아프리카 6%, 남미 5%로 조사됐다.
아시아에선 중국이 소형 가전 시장이 지난해 32%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일본은 3% 성장에 머물렀고 한국은 -7%로 역성장했다. 이 같은 여파로 지난해 소형 가전 시장 1~15위 제품 중 한국 가전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올해 소형 가전 핵심 트렌드는 '헬스'와 '뷰티'라고 밝혔다. 건강과 관련된 공기청정기, 조리기구 등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45% 성장했고 요리용 믹서는 34%, 쥬서기는 18%로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홍콩=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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