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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지하 핵실험 감행할 가능성 예의주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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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는 18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동향을 보면 북한이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언급한 '핵탄두 폭발시험'에 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하나는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핵탄두를 폭파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탄두에서 핵물질을 제거하고 기폭만 하는 실험"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인용했다.


문 대변인은 "김정은이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하라고 지시한 점에 우리 군이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움직임이 빨라졌다. 최근 핵실험장 인근에 차량과 인력의 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5월 초로 예정된 노동당 7차 대회 이전인, 이달 25일 북한군 창군일을 맞아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 차량과 인력, 장비의 활동이 지난 달에 비해 2~3배가량 늘었났으며 차량은 핵실험 준비 작업을 하는 기술진들이 탄 차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어느 정도 소형화된 '핵탄두'를 지하에서 폭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핵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를 갱도로 반입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갱도에 넣는다면 이를 첩보 위성에 드러내지않도록 야간에 반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5차 핵실험을 한다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탑재하는 소형화된 핵탄두 폭발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클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보당국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심을 갖는 곳은 3번갱도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고농축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 고농축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번에도 고농축우라늄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5월 초로 예정된 노동당 7차 대회 이전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달 25일은 북한군의 창군 기념일로 무수단 발사 실패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도발 수단으로 추가 핵실험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감행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달 9일과 1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소형 차량의 모습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등의 활동이 포착돼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이미 스커드,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가능하다고 본다"며 "북한이 2020년까지는 워싱턴을 목표로 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미국은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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