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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도 먹기 힘드네"…제철 수산물·봄나물 값 2배 껑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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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으로 생산량 감소…수급 불균형 탓

"봄에도 먹기 힘드네"…제철 수산물·봄나물 값 2배 껑충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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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달래, 꽃게 등 제철을 맞은 농수산물의 가격이 되레 고공행진을 하고있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생산량·어획량은 감소하는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봄나물 달래는 작년에 비해 최대 2배 가격이 뛰었다. 마찬가지로 봄철 식재료로 알려진 꽃게는 1.4배, 갑오징어는 전달대비 1.59배 값이 상승했다. 이상기온 등 탓에 생산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달래는 적당히 추워야 생육발달에 도움이 되는데 최근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양질의 출하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 꽃게는 어획량 감소가 소비자가 급등의 원인이다. 산지 경매가도 전년비 최대 1.69배, 평균 1.43배 뛰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최대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이 감소한 기타 작물·어종의 소비자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장 기간별 등락품목(6일 기준)에 따르면 달래(4kg)는 3만3000원, 돗나물(4kg) 8534원, 머위잎(4kg) 1만584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100%, 6.7%, 4.7% 증가한 수치다.


월별등락율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봄나물 4월 평균 가격은 냉이(4kg) 3만5083원, 달래(4kg) 3만4800원이다. 지난 달 보다 각각 24%, 1.5% 올랐다. 제철 수산물인 갑오징어의 경우 58.9%, 문어 8.4%로, 전달 대비 가격이 올랐다. 한 달 만에 가격이 최대 1.5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제철 농수산품 시장 반입량이 소비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다보니 제철음식임에도 작년보다 가격이 뛰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체감 물가 민감도가 가장 높은 신선식품 값 상승이 간신히 열린 소비지갑을 다시 닫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 원물에 대해 각 산지에 바이어를 급파해 사전 확보하거나, 신규 산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최소화 방향으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수급 조절에 팔을 걷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수급조절위원회를 설치해 품목별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매뉴얼을 마련해 수급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와의 소통채널도 마련했다. 알뜰장보기 코너를 운영해 신선식품 가격변동 사항을 제공하고, 농촌진흥청과 관측센터간 작황조사정보 공유도 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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