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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新주거트렌드]"집도 共有"..밍글족·0.5인가구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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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해 결혼한 한모씨는 전세계약이 끝나는 올 연말 부모님과 같이 사는 걸 고민중이다. 처음엔 속을 끓이던 부인도 곧 생길 아이 때문인지 점점 돌아서는 눈치다. 세자녀 모두 결혼하고 은퇴해 큰 집이 필요 없어진 한씨의 부모는 지방의 작은 집을 알아보다 한씨와 합칠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 그리 넓지 않은 평수에서도 한씨 부부와 부모님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독립적인 공간을 보장한 집을 알아보고 있다.


베이비부머와 그들의 자녀 에코세대는 국내 주택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꼽힌다.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데다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거나 끝내는 등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기 때문이다. 주변 상황이 바뀌면서 주거수요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어 한씨나 그의 부모처럼 새로 거주할 곳을 찾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집이라는 공간을 자산이나 소유한다는 인식보다는 거주하고 쓰는 곳이라는 생각이 확산됐다.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가 각광받는 데는 이러한 인식이 넓어진 영향이 크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역 등 외국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도심을 중심으로 에어비앤비를 겨냥해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을 사들이거나 빌리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거의 또 다른 형태인 밍글족(mingle, mixed single의 줄임말로 싱글족 2명 이상이 한 집을 공유해 사는 걸 뜻한다)을 비롯해 1인가구를 넘어 이제는 0.5인가구 같은,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주거수요가 부상함에 따라 맞춤형 평면을 제공하거나 부대시설을 늘린 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모씨는 회사 근처 작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다. 평소 지방이나 해외 출장이 잦은 데다 몇년 전 결혼했던 누나가 아예 부모님 집으로 들어오면서다. 김씨는 주말이면 집으로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김씨처럼 두곳 이상 거처를 두거나 직장생활 등으로 집을 오래 비우는 사람을 0.5인가구도 최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의 전용면적 84㎡형 일부 타입은 사랑채 개념의 공간을 뒀다. 현관에서 오른쪽 벽을 터 문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는데, 이곳은 거실이나 복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방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방 하나와 화장실이 있다. 거실과 연결되는 복도쪽 미닫이문을 닫으면 집 안에 또 다른 집이 생기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은퇴남성이 손님을 맞이하거나 개인서재로 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재택근무나 에어비앤비 용도로 활용하는 입주자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개포지구에서 처음 재건축하는 단지로 관심을 모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에서 가장 큰 평형인 126㎡ 타입은 붙어있는 방 2개의 벽을 터 독립된 원룸형태로 쓸 수 있게 했다. 화장실과 옷장도 딸려있다. 출가한 자녀가 다시 들어와 살더라도 서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설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파트 1층이나 옥상의 경우 따로 공간을 뽑아 테라스처럼 복층으로 쓰는 평면설계도 인기가 많다. 과거에 비해 활용도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최근 분양한 구의동의 한 단지는 1층 일부 타입에 지하 피트공간을 활용해 따로 공간을 쓸 수 있게 했다. 피트는 통신ㆍ전기선이나 배수관이 들어가는 설비관리층으로 쓰던 곳이다. 따로 주방과 욕실까지 만들고 바로 밖으로 빠지는 통로까지 만들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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