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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공개 3題…오너 '건재' vs CEO '희비' vs 직원 '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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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공개 3題…오너 '건재' vs CEO '희비' vs 직원 '차등'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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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해 주요기업 오너가는 회사의 실적이나 업황과 무관하게 거액의 보수를 받은 반면에 전문경영인과 직원은 실적과 성과, 업황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의 보수공개 현황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에서 56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원 등 총 9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작년의 115억6000만원보다 줄어든 것은 2014년 현대제철 임원직 사퇴에 따른 퇴직금과 등기임원 보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 18억6600만원, 현대모비스 6억원 등 총 24억7000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는 2000만원 줄었다.

-정몽구 회장 98억 오너가 최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LG에서 2014년(44억2000만원)대비 20% 정도 많은 53억4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8억원, 상여 15억48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었던 LG전자에서 19억35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GS에서 19억7700만원, GS건설에서 18억2200만원 등 총 37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진 등에서 총 64억원을 받았다. 조 회장은 2014년에도 4개 계열사에서 61억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보수공개 3題…오너 '건재' vs CEO '희비' vs 직원 '차등'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가운데)과 계열사 경영진이 올 시무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효성 코오롱 등 실적호조 오너들 성과급받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급여(28억1700만원)과 성과급(15억9100만원) 등 44억여원을 받았다. 효성은 지난해 950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익을 냈으며 올해는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코오롱(7억8800만원)과 코오롱인더스트리(14억1858만원), 코오롱글로벌(7억원), 코오롱생명과학(9억50만원), 코오롱글로텍(10억300만원) 등 5개 계열사에서 48억여원을 수령했다. 2014년 받은 보수총액 20억원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코오롱의 경우 영업익이 지난해 반토막 났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벌 등의 영업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8일 두산그룹 총수에 오른 박정원 회장은 작년 한 해 14억1100만원을 받았고,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또한 14억원을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27억2200만원)와 현대상선(9억6000만원)에서 총 37억원 가량을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에선 급여와 상여금을, 현대상선에선 급여만 받았다. 현 회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 등기이사를 최근 사퇴한 바 있다.


-이재용 최태원 김승연 등은 보수공개 안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등기이사 직에서 물러난 상태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등기이사로 복귀해 지난해 5억 이상 보수공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미등기 임원이어서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최신원 SKC 회장은 지난해 3월 SKC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이 기간 급여와 상여금 등 17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최 회장은 이달부터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어 올해는 SK네트웍스로부터 보수를 받게 된다.


한편, 자본시장법에 따라 2018년부터 미등기임원 가운데 보수 상위 5인에 대한 보수공개가 의무화돼 일부 총수 일가의 연봉도 공개될 전망이다.

보수공개 3題…오너 '건재' vs CEO '희비' vs 직원 '차등'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CEO 보수王은 권오현…업황 따라 희비 갈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49억 5400만원으로 국내 전체 기업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은 급여 20억8300만원, 상여 48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원을 받았다. 2014년 94억여원에서 1년 새 60%가까이늘어난 것이다. 2014년에 145억700만원을 받은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부진 때문에 지난해는 48억원 정도를 받는 데 그쳤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36억 9700만원을 받았다.


오너 없는 기업을 이끄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2억700만원, 황창규 KT 회장은 12억 29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에서도 10억 이상 고소득자가 연달아 나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7억9400만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에서 LG유플러스 대표를 맡은 권영수 부회장은 9억300만원을 LG화학에서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의장인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26억500만원을 지급했다. 조대식 SK㈜ 사장은 14억2200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15억4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대규모 적자를 내 조선업계 경영진 가운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0억5300만원(급여 7억4800만원, 상여 2억9100만원)을 받았으며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5억원이 안돼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퇴임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퇴직금 15억500만원을 포함해 21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정성립 현 사장은 5억원 미만을 받아 공개대상에서 빠졌다. 정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했으며 그해 9월부터 기본급의 20%를 반납한 데다 재임 기간이 7개월에 불과하다.

보수공개 3題…오너 '건재' vs CEO '희비' vs 직원 '차등' 삼성그룹·현대기아차그룹·SK그룹 사옥 전경(왼쪽부터)


-억대 연봉자 속출…성별 차이 여전

재벌닷컴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직원수가 17명에 불과한 에이티넘인베스트가 1억3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회사인 KT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삼성증권, 하나금융지주 등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제조업에서도 억대급 연봉자가 속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인당 평균(근속연수 10.3년) 1억100만원을 받았다. 남성은 1억1000만원, 여성은 7500만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9600만원(남성 9700만원, 17.5년·여성 7400만원 11.6년), 기아자동차는 현대차보다 100만원 많은 9700만원이었다. 남성(19.7년)은 9800만원, 여성(16.0년)은 7500만원이다.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1억원(9986만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성별 연봉이 큰 차이를 보였다. 1인당 평균은 3615만원. 백화점의 경우 남성(12.5년)이 정규직 2093명의 1인당 8154만원을 받은 반면에 백화점 여성(9.9년)은 3071명(비정규직 354명 포함)은 3733만원으로 절반이 안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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