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수 고객층을 확보하기보다 많은 고객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0일 오전 11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출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850ℓ 냉장고 문에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내부에는 200만 화소 내부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터치스크린과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 확인·구매, 음악감상, 가족 간 메모 전달 등의 기능을 구현했다. 온도 편차를 0.5도 이하로 줄인 기존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미세정온 기술도 적용했다.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이날 기능 설명을 맡은 박유나 생할가전사업부 과장은 "냉장고 본연의 기능 뿐 아니라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통해 주방을 가족이 소통하는 가정 복합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병삼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는 '초고가'가 아니라 소비자들에 어떻게 새로운 경험, 성능을 주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강병구 전무는 "1000만원, 2000만원 제품 내놓을 수 있지만 그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고객군은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병삼 부사장, 강병구 전무, 이재승 전무, 박재천 상무와의 일문일답.
▲649만원이라는 가격은 어떻게 책정됐나.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셰프컬렉션 시리즈 제품 중에서는 높지 않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강)1000만원, 2000만원 제품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가격대의 냉장고를 접할 수 있는 고객군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유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계층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고민해 책정했다. 또 이미 셰프컬렉션이라는 초고가 냉장고 구현하고 있다. 추후 패밀리 허브 적용한 프리미엄 셰프컬렉션 제품을 따로 선보일 계획도 있다.
▲경쟁사는 초고가 브랜드 내놨다. 삼성전자는 초고가 브랜드 가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서)우리가 생각하는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는 '초고가'가 아니다. 물론 그것도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슈퍼프리미엄 브랜드의 요지는 어떻게 소비자들에 새로운 경험, 성능을 주느냐이다.
▲주 타깃층은?
-(강)냉장고 새로 교체하는 3,40대 주부들의 사용성을 고려했다.
▲터치 스크린에 적용된 기능으로 냉장고 사용성이 복잡해진 것 같다. 실버층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서)처음 스마트폰 나왔을 때 다들 어려워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있다. 당장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 사용해보면 굉장히 익숙해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번 제품을 통해 앞으로 냉장고가 이렇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고, 삼성전자는 계속 이러한 기능 등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12년 비슷한 냉장고 출시했었다. 오늘 나온 제품 보면 화면이 좀 더 커진 것 외에 특별한 성능 차이 보이지 않는다.
-(강)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사용자 편의성 고려하기 위해 많은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비슷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많이 진화했다. 이번 제품은 그때 2012년 제품보다 훨씬 사용성 측면에서 진화됐다. 오늘 시연에서 작동이 지연된 부분은 인터넷 때문이고, 현재 출시된 태블릿 수준의 터치감 등을 그대로 구현했다.
▲스크린에서 발열감이 느껴진다. 발열이 내부 음식 신선도와 에너지 효율에 영향을 미치나? 에너지 효율 등급이 3등급인데.
-(이)가장 걱정하고 포커스 맞췄던 부분 중 하나다. 냉장고 내부로 열이 들어가지 않도록 진공 단열재 썼다. 내부 통풍 구조도 최적화시키는 등 냉장고 내로 열이 들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방어설계 했다. 에너지 효율 부분은 발열로 에너지 사용량 상승하지 않게끔 설계했다.
▲TV꺼져 있어도 냉장고 화면으로 TV 볼 수 있나?
-(강)거실에 켜져 있는 TV를 주방에 한 번 더 구현하는 '미러링' 이라 TV가 켜져 있어야만 냉장고 화면으로 TV볼 수 있다.
▲전체 셰프 컬렉션 제품 중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올해 판매 비중이 얼마나 되나?
-(강)판매해봐야 한다. 하지만 지금 반응은 굉장히 좋다. 미국도 소비자 반응 좋다. 앞으로 큰 판매 일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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