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직원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직급·경력별 업무 분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숙련된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고난이도 업무가 부여되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8시 서울시는 '직원 중심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주제로 한 올해 첫 직원 정례조례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핵심과제는 업무부담 완화에 이어 적정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휴가 확대, 관리자 리더십 정립, 고충 상담시스템의 전면적 개편 등 총 4가지다. 특히 간부부터 휴가 가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5급 이상에 '간부 휴가 목표제'를 도입, 휴가일이 목표일에 미달되면 연가보상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직원들은 대면보고 없이 전자결재만으로 휴가갈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세부과제로 ▲고충처리 3대원칙 제정 ▲인사담당자가 직접 상담하는 비공개 원스톱 창구 신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신설 ▲고충처리 이원화(실·국장 관리책임제) 등이 추진된다.
한편, 보다 장기적 검토를 통해 조직문화의 체질변화를 모색하는 내용을 10대 지속과제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혁신 과제들은 일부는 이미 시행에 착수했으며 나머지 과제들도 이르면 4월초부터 세부 추진 할 계획이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은 "수차례 설문과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는 충분히 확보한 만큼 시행에는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원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고 장기적으로 조직문화 차원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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