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전역의 주요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타우러스 장거리공대지 미사일을 올해부터 배치하기 위해 군용 GPS(인공위성위치확인)을 8월부터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전력화가 가능한 타우러스 미사일이 우선 눈에 띈다. 공군의 최신 F-15K전투기에 장착해 최대 500㎞ 거리의 표적을 공략하면서도, 오차가 1~3m에 불과한 정밀 유도무기다. 남한 상공에서 평양의 김정은 은신처는 물론이고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모두 타격할 수 있다.
타우러스는 미국 정부가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인 '타우러스'에 들어갈 핵심 장비인 군용 GPS(인공위성위치확인)의 수출 승인을 미뤄와 타우러스의 올해 전력화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8월이전에 미국의 수출이 승인될 것을 보여 타우러스미사일에 군용 GPS를 장착할 수 있고 올해안에 F-15K에 장착될 170여 기의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350K가 본격 도입된다"고 말했다.
군용 GPS는 타우러스가 타격 목표인 북한의 핵심시설을 정확하게 찾아가 명중하도록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장비이다. 독일에서 생산된 타우러스를 미국산 F-15K 전투기에 장착해 운용하려면 체계통합과 군용 GPS가 내장돼야 한다. 군용 GPS장착에 속도가 붙으면서 군은 대당 20억원에 가까운 타우러스를 내년 상반기까지 총 170여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산 경공격기 FA-50에 소형화된 타우러스 350K-2 도입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
타우러스는 발사되면 목표물 탐지, 항로변경, 관통, 폭발 등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전쟁지휘부를 강타할 수 있는 위력적인 무기로 꼽히고 있다. 탄두는 480㎏으로 최대 6m의 강화콘크리트를 관통해 폭발한다.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영상기반항법(IBN), 지형참조항법(TRN), 관성항법(INS) 등 3중 항법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이 장치는 적 지역 영상을 촬영해 아군 기지로 전송할 수 있고 적의 재밍(유도장치 교란)도 피할 수 있다.
공군의 정밀타격무기로 JDAM도 손꼽힌다.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장착해 목표물까지 정확하게 투하되는 JDAM은 사거리 24㎞에 콘크리트 2.4m를 관통할 정도로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공군은 2008년부터 3년여의 연구개발과 전력화 과정 끝에 KF-16 전투기와 JDAM을 연동하는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과 3차에 걸친 실무장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JDAM은 기존의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킷을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이며,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방식을 통해 주야간 전천후 정밀폭격이 가능하다. 다른 정밀유도폭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목표물까지 조준하지 않아도 목표물을 찾아간다는 장점이 있어 북 장사정포 등 다수의 주요 전략표적목표를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