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잦은 최대주주 교체로 인한 투자 위험 요인이 완전히 해소됐다. 경영 정상화로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재료 생산업체인 비아이이엠티가 투자 위험 요소를 해소하고 17일 주권매매 거래를 재개한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KMH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비아이이엠티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거래재개를 결정했다. 거래 중단 8개월 만이다.
새 출발하는 비아이이엠티의 심현섭 대표(사진)가 올해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그간 발목을 잡았던 최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잦은 최대주주 변경은 거래처와 투자자 모두에 부담스러운 부분이었지만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회사 주식은 향후 2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시장이 우려하는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심 대표는 가장 큰 악재였던 불안한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한 만큼 공격적인 경영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익성이 뛰어난 반도체 재료사업에 집중하고 부진한 부분을 효율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주 거래처와의 관계 확대, 해외 시장 공략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의 경영 전략으로 반도체 재료 부문의 글로벌 기업에 올라 서겠다"고 강조했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매출액 감소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출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신규거래처 발굴 및 신제품 개발, 점유율 확보에 매진한 덕이었다.
올해는 중국 쑤저우와 시안, 필리핀 등 해외 법인을 통해 화웨이 등 굵직한 중국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심 대표는 "8 대 2 수준인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7 대 3 수준으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5 대 5 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경우 IT 시장의 확대에 따라 반도체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전했다.
해외 영업망 확대, 설비투자, 신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도 최대주주를 통해 충분히 들어온 상황이다. 심 대표는 "최대주주를 통해 17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최대주주도 신규투자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삼성 등에서 25년동안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몸 담아온 베테랑인 만큼 비아이이엠티의 외형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경영안정화를 통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바꾸고 구상했던 경영전략을 추진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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