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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AI 전쟁' 중…투자공세·기술흡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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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AI 전쟁' 중…투자공세·기술흡수 박차 구글 직원이 무인차(self-driving car)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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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M 무인차 상용화 목표로 연구·M&A
삼성·현대차, 美와 제휴 늘려…인공지능 연구팀 신설
투자자문역 대신 '로봇 어드바이저' 도입…일자리 축소 부작용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지은 기자]인공지능(AI)이 '넘볼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바둑에서마저 승리했다. 이세돌 9단에 대한 알파고의 승리는 AI가 조만간 특정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를 예측한 글로벌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AI 관련 역량을 흡수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AI 연구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보기술(IT)ㆍ금융ㆍ자동차 부문서 윤곽 드러나 =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줄지어 AI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무인차의 핵심기술이 AI이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10억달러에 무인차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으며, 일본 도요타는 실리콘밸리 인근 케임브리지에 AI 연구소를 세우고 무인차 회사인 '제이브릿지 로보틱스'의 개발팀을 전원 고용했다. 포드는 아예 무인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무인차개발은 자동차업체들보다 정보기술(IT)업체들이 한 발짝 더 앞서 있다. 구글이 선봉에 서 있다. 구글의 무인차는 지금까지 약 160만㎞의 시험주행을 마쳤으며, 빠르면 내년 무인차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AI 부문에서 훨씬 앞선 것이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달 구글의 무인차 AI를 '운전자'로 간주하기도 했다. 구글 측은 미 의회에 무인차의 도로주행을 허용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구글의 뒤를 이어 중국 바이두도 3년 내로 무인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의 성공에 고무된 IT 업체들도 AI 연구를 강화한다. 바둑계 평정을 마친 구글이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14년 인수한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AI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사용자가 레고 모양의 블록을 쌓아 나가며 자유롭게 모험을 펼치는 게임으로, MS는 외부의 명령 없이 AI 스스로 게임을 플레이 하도록 할 예정이다. AI가 게임상에서 구현되는 낮과 밤의 차이나 용암 위를 걸으면 안 되는 이유 등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AI 전쟁' 중…투자공세·기술흡수 박차 기계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한 장면. 여전히 많은 이들은 기계가 인간의 미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I가 기업에 본격 도입되면 인간들의 직업이 축소될 염려가 있다. 이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금융권이다. 일명 '로보 어드바이저'라고 불리는 AI가 실제 투자 자문인력들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경비절감을 위해 투자자문 인력 550명을 감원하고, 대신 AI를 활용한 자동화 투자자문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은퇴후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벤처 업체인 '어니스트 달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금융권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월 8달러의 저렴한 수수료에 은퇴 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업체다.


◆국내 기업 AI개발 박차…투자 대폭 늘려 =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게임업체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뉴스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시스템이 머신러닝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루빅스'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시리와 비슷한 인공지능 비서 '에고 메이트'(EGGO Mate)를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도 대기업들도 인공지능 연구전담조직을 가동하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연구센터 산하에 인공지능 연구를 전담하는 인텔리전스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삼성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결제, 인공지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4년 사물인터넷 플랫폼개발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비카리우스'에 2000만달러(약 229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삼성 제품의 90%를 IoT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은 또한 콕스 오토모티브, 콘티넨털, 웨스틸리 그룹 등과 제휴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기반을 둔 스마트카 부품 제조업체인 '빈리'에 650만 달러를 투자,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업체와 스마트카 분야에서 일전을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와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는 인공지능 연구조직이 가동 중이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미래정보기술(IT)융합연구소의 명칭을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바꾸었다. 이 연구소는 원래 스마트폰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 로봇청소기가 집안에서 청소할 곳을 찾는 기술 등을 연구하던 곳이지만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AI와 가전, AI와 스마트폰을 접목하는 기술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과 차량IT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을 개발한다. 미래차 개발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환경차 시험동 신축과 전자연구동을 증축하고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 및 전자제어연구센터를 신축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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