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트위터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보상체계를 마련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트위터가 지난달 직원들에게 제한부 주식을 직급에 관계없이 추가적으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앞으로 6개월이나 1년 더 일한다는 조건으로 5만~20만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트위터의 주가는 약 60% 하락했다. 창업자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부임한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주가는 3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직원 이탈이 우려될 상황인 셈이다.
WSJ는 트위터가 이례적으로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는 실리콘밸리의 인재 영입 전쟁의 일부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비즈니스 인맥 서비스 업체인 링크드인과 가상화 기업 VM웨어 등도 최근 성과 보상 체계를 강화하며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트위터의 성과보상 체계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위터는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 내 172개의 정보기술(IT)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과금을 지급하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캐피털IQ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에도 수익의 30.8%를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보상했다. 이는 16.6%인 페이스북의 2배 수준이며 7% 정도인 구글의 4배를 뛰어넘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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