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은 작년 한 해 동안 화력발전 후 발생되는 발전부산물 273만t을 재활용해 335억원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매립지 한해 매립양(2014년 기준 336만t)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석탄회 207만t, 탈황석고 66만t 등이다.
특히 재활용 판매손익과 매립장 건설비용 절감 등 경제적 성과만 335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립장 추가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도 예방했다는 의미도 있다.
남동발전의 발전부산물 재활용량은 국내 화력발전사 중 독보적인 1위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발전부산물 2000만t 재활용을 달성한 바 있다.
그간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을 연료로 하여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곳으로만 인식돼 왔다. 석탄 연소 후 발생되는 부산물인 석탄회는 1500℃에서 연소돼 나온 순수한 무기질 재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재료임에도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내 발전사 중 가장 많은 석탄회 재활용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회를 재활용하는 등 우리나라 석탄회 재활용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회 정제설비를 도입해 국내 레미콘 혼화재 재활용 시장을 개척했고, 시멘트원료와 상토용 재료, 도로용 골재 등 다양한 용도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석탄회를 활용한 인공경량골재 개발과 산업용 소재로의 그 활용 폭을 고부가기치 제품분야로 넓히고 있다. 향후 발전부산물 발생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석탄회 재활용 연구센터를 설립, 자체기술개발과 대외기관과의 공동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재의 재활용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발전부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 폐기물 배출 Zero의 자원순환형 발전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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