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한미약품 목표주가 94만원으로 분석 시작"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교보증권은 9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4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영업가치와 기술 수출된 신약의 현재가치로 산출했다"며 "한미약품이 지난해 계약 체결한 다국적제약사와의 기술수출계약은 개발단계 진행과정에 따라 마일스톤 및 로열티가 유입되는 점, 내수시장의 안정적 영향력 확보, 오픈 이노베이션과 M&A로 미래성장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와의 대규모 기술수출계약을 5건 연달아 체결했다. 전체 계약규모가 약 8조원으로 당장 유입되는 계약금만으로도 약 8000억원에 이른다. 나머지 마일스톤 7조2000억원은 연구개발 진행단계에 따라 유입될 것이며, 상업화 완료되어 제품이 출시되면 로열티로 꾸준히 당사에 지급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한미약품이 권리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HM10560A(지속형성장호르몬)과 HM95573(표적항암제)의 추가 기술수출 계약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했다.

한미약품의 성장 가능성의 근거로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내부의 자원과 역량이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에서 기술 혹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는 등 내부, 외부에 대한 제한과 구분 없이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개념"이라며 "매년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해서 관계자(바이오텍, 학계, 회사, 연구소 등)들의 네트워크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통해 공개된 한미약품의 투자회사 ‘HM벤처스(가칭)’는 아직 정확하게 그 역할과 규모 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미약품의 M&A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면서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김재식 부사장 영입이 2015년 11월에 선행되어 그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