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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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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걷기좋은길 7선-花르르~꽃바람 따라 걷다, 내마음에도 봄이 왔다

[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남도유배길은 다산 정약용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다산초당,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영랑 김윤식 생가 등 볼거리 많다. 3월이면 다산초당에 주변엔 낙화한 붉은 동백꽃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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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구례 산동면과 남원 주천면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21코스는 봄마다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 물결이 가득하다.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을 걷고 있는 사람들.

[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구례 산동면과 남원 주천면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21코스는 봄마다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 물결이 가득하다.

[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순천 천년불심길은 송광사와 선암사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길이다. 굴목이재로도 불린다. 선암사 매화는 유명하다.

[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정선 뱅뱅이길-병방치에서 바라보는 굽이치는 동강의 아름다움은 가슴 뻥 뚫리는 청량감을 준다.

[여행만리]내가 꽃길만 걷게 해줄게, 3월 花路 동강변 절벽에서 자생하는 동강 할미꽃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산바람도 강바람도 한결 싱그럽다. 양지엔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다. 봄꽃들은 망울을 터뜨리며 들녘을 화사하게 수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봄을 그저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봄향기를 맡으러 길을 나서 보자.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이른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여행길 7곳을 추천했다.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꽃맞이길이다.

1. 산세따라 걷는 뱅뱅이길-강원도 정선군
뱅뱅이길은 정선군 정선읍 병방산 우측에 위치하고 있다. 1974년 동강 강변으로 통행할 수 있는 호박길(동강로)이 생기기 전까지는 귤암리 주민들이 정선 5일장터로 오가던 유일한 생명의 길이었다.


이 길은 병방산 허리를 가로질러 오르는 고갯길로 경사를 낮추기 위해 36굽이 뱅글뱅글 돌아 통행했기에 뱅뱅이재라고 불린다. 다람쥐도 한숨짓고 나는 새도 쉬어가는 귤암리 옛길이다. 병방치에서 바라보는 굽이치는 동강의 아름다움은 가슴 뻥 뚫리는 청량감을 준다. 깎아지른 듯한 산세를 따라 뱅뱅 돌아가는 옛길을 따라 가면 할미꽃자생지가 있는 동강변 할미꽃마을에 이르게 된다. 할미꽃은 3월 하순에 만개하는 야생화다.

여행 종착지인 귤암리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 뱅뱅이길은 왕복코스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길을 나서기 전 정선아리랑시장(정선5일장)에서 장구경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5일장은 2, 7일과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코스:병방치 스카이워크~뱅뱅이길~귤암리 동강 할미꽃마을. 거리:3㎞. 소요시간:1시간30분. 난이도:보통. 문의:033-560-2346.


2. 구불길 7코스 신시도길-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시도는 본래 섬이었으나 33.9㎞의 세계 최장의 방조제 건설로 육지와 연결됐다.


신시도는 고군산군도의 주봉인 월영산이 있는 섬이다. 월영산 고개를 넘으며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을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른 데 바닷물이 드나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정상은 198m에 불과하지만 발아래 신시도 일대는 물론이요,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로 이어지는 섬의 무리가 한눈에 든다. 월영봉을 넘어 몽돌해수욕장을 지나 대각산 바닷길을 걸으며 고군산군도의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대각산 해안을 따라 조근조근 걸어가면 다도해상에서나 볼 법한 난대림 식물과 곳곳에 숨어 있는 동백을 만나게 된다.
▲코스:신시도 주차장~몽돌해수욕장~해안테크~한전부지~논갈림길. 거리:12.3㎞. 소요시간:6시간. 난이도:어려움. 문의:063-454-3336.


3. 지리산둘레길 21코스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전북 남원 주천면을 잇는 15.1㎞의 지리산 둘레길 21코스(산동~주천)에서는 봄마다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 물결이 가득하다. 이 구간은 지리산의 영봉 노고단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고, 편백나무숲에서는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다. 계척마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할머니 산수유나무를 만나고 정겨운 돌담길도 걷게 된다. 3월 말이면 현천마을까지 이어진 산수유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코스:산동면사무소~현천마을~계척마을~밤재~지리산유스호스텔~주천안내소. 거리:15.1㎞. 소요시간:7시간. 난이도:보통. 문의:055-884-0850.


4. 정약용의 남도 유뱃길 2코스 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길-전남 강진군
정약용의 숨결이 살아있는 다산초당,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생가 등 볼거리가 많다. 정약용은 강진에서 18여년간 유배기간을 보냈다. 다산초당은 다산 선생이 10여년을 생활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5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한 곳이다.


다산초당에서 백년사로 이어지는 숲길은 다산이 친구인 백년사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밤마다 걸어갔던 사연 깊은 길이다. 특히 3월에는 백련사 동백림의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다. 영랑 생가에 피고 낙화한 동백꽃은 영랑 선생의 시처럼 생가에 서정적 느낌을 더해 준다.
▲코스:다산수련원~다산초당~백련사~남포마을~강진5일시장~영랑생가. 거리:15㎞. 소요시간:5시간. 난이도:쉬움. 문의:061-430-3314.


5. 남도삼백리길 9코스 천년불심길-전남 순천
천년불심길은 송광사와 선암사를 사이에 두고 오가는 길로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길이다. 굴목이재로도 불린다. 계곡을 따라 걸으며 흐르는 물소리를 사철 들을 수 있다. 계곡물소리에 잠깐 취해보고, 우거진 나무숲과 이야기하고, 보리밥도 한 그릇 하며 걷는다.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꽃이 피고 지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선암사의 매화부터 송광사 벚꽃길까지 꽃놀이하면 빠질 수 없는 길이다.
▲코스:선암사~생태체험장~보리밥집~천지암~송광사. 거리:12㎞. 소요시간:5시간. 난이도:어려움. 문의:061-749-4222.


6.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3코스 비진도산호길-경남 통영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산호빛 바다가 비진도라는 섬을 에두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비진도는 '견줄 비(比)' 자와 '보배 진(珍)' 자를 쓴다. 보배와 비교될 만큼 아름답다는 의미다. 비진도산호길은 문필봉처럼 솟은 봉우리로 길이 이어지면서 초입부터 가파른 만큼 보상도 크다.


탁 트인 전망아래 다도해의 푸르름과 비진도 사계절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2~3월에는 동백나무, 3~4월에는 야생화 천국, 5월에는 눈꽃 날리는 때죽나무, 6월에는 산딸기가 지천이다. 4군데의 전망대가 있다. 여인바위의 전설을 가지고 있는 망부석 전망대, 최고 절경 감상 포인트인 미인도 전망대, 선유봉 전망대, 노루여 전망대 등이다. 이 중 최고 절경 감상 포인트는 단연 미인도 전망대다.
▲코스:내항 선착장~비진도 해변~외항선착장~미인전망대~선유봉~외항선착장. 거리:4.8㎞. 소요시간:3시간. 난이도:어려움. 문의:055-640-2441.


7. 철새나그네길 2코스 해지게길-충남 서천군
해지게길은 동백정에서 시작해 성경 전래지를 지나 마량포구에 이르는 3.3㎞의 길이다. 동백정의 동백나무 숲의 푸르름과 마량포구 서해안의 붉은 해돋이가 아름답다.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1965년 4월에 지정, 관리되고 있는 서천군의 명소다.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숲의 동백꽃 피는 시기는 이른 봄. 3월 하순에 꽃을 피운다. 동백나무 숲은 바닷가 언덕.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언덕의 동쪽 자락에서 오백년 수령 동백나무 80여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코스:동백정~성경 전래지~마량포구. 거리:3.3㎞. 소요시간:1시간. 난이도:쉬움. 문의:041-950-4091.


글ㆍ사진=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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