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스마트워치가 침체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는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6일 "플렉서블 OLED를 채용한 스마트 워치의 인기로 올해 디스플레이 수출량이 전년(3400만장)대비 증가한 3900만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22%인 연평균 스마트워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올라 2024년에 1억18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로 플렉서블 AMOLED를 채용하고 있다. IHS는 이들 기업의 영향으로 2016년 2300만장인 스마트워치용 플렉서블 AMOLED 수출량은 2024년에는8000만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리 강 IHS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 워치 디스플레이가 AMOED로 바뀌고 있다"며 이어 "이러한 트렌드는 올해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MOLED의 가볍고, 얇고, 전력을 덜 소모하는데다 색 재현력이 뛰어난 특징에더해 비교적 제품 디자인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으로서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등장은 '신 시장'이 열린 것"이라며 "업계 전반에 웨어러블 기기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양산제품으로는 스마트워치가 유일한데다 스마트 워치 판매량도 적은 수준이라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웨어러블 기기가 살리는 데까지는 몇 년 정도 걸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