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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하이 日 샤프 인수…국내 전자업계 "당장은 큰 문제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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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인치 이상 패널 수급 다변화로 공급 문제 없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창업 100년이 넘는 일본 대표 전자업체 샤프가 7000억엔(약 7조2000억원)에 대만 훙하이 그룹에 매각됐다. 디스플레이는 물론 TV 및 가전업계에도 한바탕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크게는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던 세계 가전 시장의 경쟁 구도가 중국·대만 연합군과 한국의 싸움으로 변화되고, 작게는 화질과 기능 경쟁으로 접어들었던 TV 시장이 다시 대화면 시장으로 경쟁의 양상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가전 업체 샤프는 25일 대만 훙하이그룹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훙하이 그룹은 샤프의 모든 자산과 디스플레이, 가전 사업 일체를 넘겨 받게된다.


애플 아이폰 외주 생산을 맡으며 덩치를 키워왔던 훙하이그룹이 샤프를 인수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업체에 미칠 영향에 전자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LCD 패널 시장 주도권, 중국·대만 연합군으로 넘어가나=훙하이그룹은 이번 빅딜을 통해 샤프의 10세대 디스플레이 공장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10세대 디스플레이 공장은 현존하는 가장 대형 LCD 생산라인으로 6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 패널 양산에 최적화 돼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10.5세대 LCD 패널 공장을 착공한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이후 투자를 멈췄다. 8세대 LCD 생산라인은 원판 1장당 55인치 패널 6장을 양산할 수 있지만 65인치의 경우 3장 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반면 10세대는 65인치 6장, 10.5세대는 65인치 8장을 생산할 수 있어 LCD 패널 시장이 초대형으로 고착될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생산성에서 크게 뒤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물론,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의 주도권까지 중화권 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과 한국의 국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물론, 훙하이그룹이 노골적으로 반한 감정을 드러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만약 훙하이그룹이 삼성전자에 6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 공급을 중단하거나 일시에 가격을 올릴 경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미 LCD 비중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을 높이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LCD 시장은 중국에게 넘겨줘도 새로운 시장인 OLED로 새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LCD 시장을 놓고 다툴경우 100전 100패 할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 OLED로 경쟁 양상을 옮겨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업계, 이미 공급선 다변화…"패널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디스플레이 시장과 달리 TV 시장은 이번 인수로 인해 시장의 경쟁 양상은 바뀌겠지만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패널 전량을 샤프에서 공급 받는 것도 아닌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해 받을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55인치가 대중화 되고 65인치는 프리미엄급 시장에 속했는데 중국 업체들이 대형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프리미엄 TV 시장이 78인치 이상으로 커지는 등 경쟁의 양상이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하 LCD 패널은 중국 BOE, 6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은 샤프에서 공급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주력 사이즈인 55인치 패널을 주로 공급하고 6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을 일부 공급하고 있다.


BOE가 10.5세대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경우 대형 LCD 패널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패널이 없어 TV를 못 만드는 일은 발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화권 업체들이 초대형 TV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경우 대형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중화권 업체들이 30인치 이하 TV 시장은 저가 공세로 초토화 시킨 만큼 대형 TV 시장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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