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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비명, 50일의 기록] 환율은 널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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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 이후 50일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국내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심화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불안이 맞물려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원ㆍ달러환율의 변동폭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8일까지 원ㆍ달러환율의 일중변동폭은 평균 8.2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9.5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다. 지난해 6.6원과 대비하면 두달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가파른 변동성을 보였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평균 6.47원을 기록해 지난 2010년 6.9원 이후 변동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1187.7원이었던 원ㆍ달러환율은 18일 1227.4원까지 올라 지난 2010년7월2일 1228.5원을 기록한 이후 5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성이 짧은기간 확대된 것은 동시다발적 악재가 잇따라 발생, 세계 금융시장이 '칵테일 위기(A cocktail of risks)'에 빠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칵테일 위기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악재들이 칵테일처럼 뒤섞여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위기의 직접적인 진원지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문제로 압축된다. 중국은 올해 1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고 수입은 18.8% 줄어들었다.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 속에 금융시장도 요동치면서 연초 3296.26으로 출발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이 무너진 후 18일 2862.89까지 떨어져 단기간에 13% 이상 폭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신흥국 시장 및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도 강타했다. 일본의 올해 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9%, 한국은 18.5% 급락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경기부양 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은 수출급감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로 급등하면서 환율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 또한 환율 불안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초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6.76달러에서 출발해 지난 17일(현지시간) 30.66달러까지 단기간에 16.59%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오일머니'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이 확대되면서 국내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 지난해 중동 산유국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매도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3분의 2를 넘었다.


중국과 중동에서 시작된 경기와 유가 우려가 다른 리스크들과 맞물리면서 환율시장의 변동성은 한동안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과 중동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리스크와 국내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 대내 불안요인들도 점차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원ㆍ달러환율은 1190~1220원대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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