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KB투자증권은 7일 주식은 선진시장의 자금유입이 재개됐으나 신흥시장의 자금유입은 제한될 것이며 채권은 연초 급격히 리스크 오프(Risk off)현상은 단기적 안정을 찾았으나 지속성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에 자금유출의 양상을 보였다. 다만 1월 중순 이후에는 선진 시장으로는 유출이 제한된 반면 이머징 시장으로는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안전자산 선호 심화에 따른 섹터별 유출입도 명암이 갈렸다.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들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흐름이 이어진 반면 IT,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경기 민감주들의 자금유출이 확대됐다.
오일머니 유출도 지속됐다. 유가하락에 따른 국부펀드의 운용규모 축소와 글로벌 피어(Peer)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비중에 대한 조정과정으로, 한국 내 국부펀드자금의 유출이 심화됐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지속에 따른 국부펀드의 운용규모 축소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되나, 현재수준은 과도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급격한 유출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은 지역별로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으로 크게 양분화 되면서 상반된 자금유출입 흐름이 나타났다. 연초 이후 확대된 안전자산선호 지속으로 북미지역 펀드는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일부 유로지역과 신흥국 지역의 채권펀드자금은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글로벌산업 전반의 부도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이일드채권 자금의 이탈이 심화됐다. 유가하락의 장기화와 올해 초 중국발 증시 쇼크까지 가세해 하이일드채권 투자에 대한 심리 위축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선호를 반영하는 글로벌 MMF에는 증시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자금유입이 활발히 진행됐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기업에서 촉발된 하이일드 채권부실 우려가 최근 금융, 소비재, 테크 등 기타 산업영역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라며 “산업섹터의 부도율 상승현상이 지속될수록 이탈 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하이일드 채권뿐만 아니라 위험자산전반의 투자회피현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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