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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돌풍에 떠는 美 월가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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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6대은행 총자산 10조달러 육박…대마불사, 대선 이슈

샌더스 돌풍에 떠는 美 월가 은행들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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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확인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사진)의 돌풍을 바라보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샌더스는 공공연하게 본인을 사회주의자라고 칭하면서 월가 대형은행 해체와 조세제도 개혁 등을 통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왔다.


코커스에서 '거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맞서 의미 있는 승부를 펼치며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샌더스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월가에 피바람이 몰아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 정부는 '대마불사(大馬不死·큰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 관행을 깨기 위한 크고 작은 조치들을 도입했다. 지난 2011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꼽히는 은행들을 비난하는 반(反)월가 시위가 확산된 것도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재무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테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대형은행'들로 분류된 30개 은행들에게 위험 가중 자산의 일부를 완충금으로 보유하라고 지시했다.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형은행들은 군살을 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FSB가 지정한 11대 대형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지난 2008년 22조달러에서 지난해 말 20조달러로 큰 변화가 없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30대 은행들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총자산이 오히려 증가했다. 대형은행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비슷하다. 지난 1990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했던 10대 대형은행들의 자산은 2008년에는 40%까지 늘어난 뒤 지난해 35%로 소폭 주는데 그쳤다.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가 금융위기 후 첫 손실을 기록하는 등 유럽은행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미국 은행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몸집을 더 크게 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BoA)·골드만삭스·시티그룹·웰스파고·모건스탠리 등 미국 6대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2006년 이후 36% 증가해 지난해 말 10조달러에 육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강력한 월가 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샌더스 이외에도 힐러리 역시 대마불사에 부정적인데다 도널드 트럼프·마르코 루비오 등 공화당 대표 주자들도 대형은행들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면서 미 대선에서 은행권 구조개혁이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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