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반도체에 쓰이는 금속들을 함유한 망간단괴를 국내 연구진이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13년 7월 포항 130km해역 수심 1380m에서 망간단괴가 발견된 이후 2년7개월만에 상용화의 길이 열리게 된 것.
지난해 12월14일에서 24일까지 진행된 시험 채굴에서는 심해저에서 채집한 망간단괴의 중간저장소에 ‘버퍼시스템’을 수심 500m에 설치, 파이프 형태 구조물인 ‘양광라이저’를 이용해 버퍼시스템에 저장한 망간단괴를 선상으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버퍼시스템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특히 양광라이저는 첨단 용접기술로 세계 최초로 생산한 8인치가 적용됐다.
해양수산부는 “상용화할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니켈과 코발트, 희토류 등이 함유된 망간단괴는 첨단 산업의 기초 소재로 반드시 필요한 자원으로 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돼 연 2조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하와이 동남쪽에 확보한 독점 탐사 광구에 백 년 넘게 쓸 수 있는 5억6000만 톤의 망간단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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