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맞춤·학부모 의견 반영 등으로 돌봄 공백 최소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앞으로는 초등학교 5~6학년까지 방과후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다. 맞벌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방학중 돌봄서비스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내놓고 수요자 중심의 질 높고 안전한 돌봄서비스,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돌봄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의 1~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돌봄교실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학년특성과 발달단계에 맞게 3~4학년 중심으로 운영된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5~6학년까지 확대해 전학년 대상 맞춤형 돌봄을 완성한다.
특히, 3월 입학 전 돌봄 및 방과후학교에 관한 '집중 오리엔테이션', 입학 후 학교장 재량에 따른 체험기간 자율 운영 등을 통해 학부모의 실수요에 맞는 방과후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별 돌봄수요의 증감과 시설개선 요구 등을 반영해 유휴교실을 활용한 전용교실을 구축하고, 부득이한 경우 겸용교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설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약 4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돌봄서비스의 질과 안전성도 강화한다. 1~2학년이 주로 참여하는 돌봄교실에서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저학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놀이 및 안전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돌봄전담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원격교육을 계속 지원하고, 학부모와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돌봄전담사를 지원하는 보조인력 활용도 강화한다.
희망학생이 적어 자체적으로 저녁돌봄 운영이 어려운 학교에서는 지역돌봄 기관과 협력 체계를 통해 학부모에 대한 사전안내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운영이 지속해서 강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와 지역돌봄기관 간 협의를 통해 지역 내 소방서, 박물관, 미술관 등과 우수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올해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 및 방학중 급식비(저소득층) 등 지원을 위해 실당 운영비 기준 단가를 지난해 실당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려 확보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초등돌봄교실은 학생·학부모의 체감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 2016년에도 정성을 다하는 따뜻한 돌봄교실을 운영해 부모님은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은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오후돌봄교실은 전국 1만2380개 교실에서 23만9700여명이, 저녁돌봄은 1910여개 교실에서 1만62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는 220개 교실이 늘어나 이용자도 4000여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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