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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분야 성(性)격차 가장 심해…분야별 성평등지수서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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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우리나라 여성의 대내외적 의사결정 참여도가 남성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30일 발표한 '2014 국가·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의사결정' 분야가 18.7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의사결정' 분야 성평등지수는 ▲국회의원(지역성평등지수의 경우 광역 및 기초의원) 비율 ▲5급 이상 공무원 비율 ▲관리직 비율을 종합해 산출한다.


국회의원은 300명(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준) 가운데 여성 47명, 남성 253명으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5.6%에 그쳤다. 5급 이상 공무원은 여성 4100여명, 남성 2만여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약 17%에 불과했고 관리직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4만4000여명, 35만2000여명으로 11% 정도에 그쳤다.

특히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낮은 것에 대해 여성의 정치·사회적 의사결정 참여도가 얼마나 낮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는 지적이 있다. 우리나라 국회 여성 의원 비율은 유엔이 최소 기준으로 정한 여성 의원 비율 30%의 반을 간신히 넘긴 15.6%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여성 의원의 절대수가 부족하니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도 어렵다"며 "단순히 몇%에서 몇%로 늘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어떤 집단으로 바라보느냐에서 시작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2014년 국가성평등지수(종합)는 69.9점, 지역성평등지수는 70.2점으로 2013년(국가 68.7점, 지역 69.3점)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교육·직업훈련' 분야가 96.3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보건(96.2점), 문화·정보(86.6점), 복지(71.6점), 경제활동(71.3점), 가족(66.7점), 안전(60.7점), 의사결정(18.7점) 순이었다.


지역성평등지수를 16개 시·도별로 상위, 중상위, 중하위, 하위 4등급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상위 지역은 강원·대전·서울·충북, 중상위 지역은 경기·대구·부산·인천, 중하위 지역은 광주·경남·전남·제주, 하위 지역은 경북·울산·전북·충남(이상 가나다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 및 지역 성평등지수는 우리나라 전체와 시·도별 성평등 수준을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8개 분야(▲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복지 ▲보건 ▲안전 ▲가족 ▲문화·정보)로 구성돼 있다. 완전한 양성평등 상태를 100점으로 산정한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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