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반도체 업체 유블록스와 함께 상용화 시연 성공
0.2㎒ 좁은 대역의 주파수 이용…2016년초 표준 확정 예정
미아방지용 위치추적 기기, 수도 검침 등에 활용
SKT-노키아도 개발 위해 MOU 체결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협대역IoT(NB-IoT) 기술에서 중국이 또한번 앞서 나갔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및 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보다폰그룹, 팹리스 반도체 업체 유블록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협대역IOT(Narrowband Internet of Things) 상용화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NB-IoT는 이동통신 표준단체인 3GPP에서 정한 LTE의 마지막 기술 규격인 LTE-A 프로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이 기술은 2016년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NB-IoT는 미아방지나 반려동물, 물류 등의 위치추적용 기기나 수도·가스 검침 같은 데이터 수집용 기기 등 저용량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NB-IoT는 기존 LTE 네트워크에서 통신이 10MHz 또는 20MHz의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1/10 수준인 0.2MHz의 좁은 대역(협대역)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좁은 대역에서 사물(Thing)과 기지국간을 오가는 수 킬로바이트(KB) 수준의저용량 데이터를 저전력으로 송수신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기존에 구축된 LTE 네트워크에서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일 SK텔레콤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와 NB-IoT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이 우리보다 먼저 NB-IoT 기술 시연에 성공한 것이다.
보다폰과 화웨이는 보다폰 스페인 이동통신망에 NB-IoT 기술을 적용한 뒤 수도 계량기 속에 설치된 유블록스 모듈에 NB-IoT 메시지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번 NB-IoT 상용화 기술 서비스 시연은 무선망을 이용해 협대역 통신을 구현해 낸 최초의 사례이며, 인가주파수 대역에서 NB-IoT를 구현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외부 방해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서비스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와 파트너사들은 향후 실험 및 추가적인 기술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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