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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온리원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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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온리원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 이웅상 리노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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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가 생겼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보험과 관련된 대부분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슈퍼마켓, 백화점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의 입장은 어떠한가. 그 많은 상품들 중에서 내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 이는 비단 보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주류, 전자 등 많은 품목의 제품들이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을 막론하고 수없이 많은 경쟁사들의 제품 홍수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넘버원(No.1)이 아닌 온리원(only1)' 전략을 갖고 있는지 여부다. 최고가 되는 것보다는 다른 누군가가 하지 않는 나만의 독보적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트렌드는 제품만 판매하는 시대는 끝났다고들 한다. 고객은 더 이상 내가 판매하는 제품만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판매하는 '가치' '서비스' '문화' '이미지' 등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창의적이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대한 '차별화'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임은 자명한 현실이다.


필자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키플링, 이스트팩 패션사업 부문과 정부를 상대로 하는 정보기술(IT)사업 부문이 공존하는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고 나서 한 가장 큰 고민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에서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사업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었다. 패션과 IT사업이라는 이질적 사업 부문이 공존하는 사업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내며 각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닌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일수록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NO.1과는 다른 우리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성장구도로의 조직 개편에서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요소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역량강화'다. 직원들이 No.1이 아닌 only1이 될 수 있도록 레벨업(Level up)시키고 이것이 우리 조직의 내재 가치이자 내부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필자는 크게 두 가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는 상향식(Bottom-up) 의사결정 방식이다. 고객이 원하는 최접점에서 고객 니즈(Needs)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대표도 임원도 아닌 직원이다. 직원들의 생각과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회사의 프로세스가 합쳐질 때 가장 좋은 고객 가치 사업이 창출되는 것이다. 더불어 직원들은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목표와 방향성을 스스로 고민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펼칠 수 있어야 하며 임원들은 직원들이 고민한 결과물을 현실화, 체계화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각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둘째는 직원들의 실패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보통 기업의 대표와 임원들이 결정하는 의사결정은 최종 단계의 결정으로 가장 중요하다고들 여긴다. 최종 결정은 가장 많은 비용과 가치를 수반하기 때문에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많은 도전과 실패의 가치다. 이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 내 문화 형성이 직원들을 창의를 중요한 가치로 삼는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인재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 분야를 이끌어갈 수 있는 회사는 다수의 only1들이 모여 only1인 제품, 서비스, 문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이웅상 리노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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