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TF장(KT 전무)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리동네 네오뱅크와 일자리를 만드는 은행을 모토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KT의 공중전화 부스, GS리테일의 편의점, 우리은행 지점 등 주주들의 점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점진적으로 스마트 ATM으로 바꿔 입출금은 물론 통장개설과 대출 등 다양한 은행 창구 역할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많이 벤치마킹했는데 실제 일본에 가보니까 스마트ATM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며 “KT 공중전화 부스만해도 전력선과 인터넷 등 필요한 것은 다 깔려 있어 언제든지 스마트ATM으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뱅크의 예상고용인원은 많지 않지만 대신 일자리 창출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무는 “예상 고용인원은 몇백명 수준 정도지만 저희가 갖고 있는 자영업자 창업과 핀테크 산업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영업개시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으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빠르면 3년 안에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전무는 “일단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첫 번째로 영업개시를 하는 것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내년을 넘지는 않을 것이며 현재 예상하기로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예상대로라면 3년내 흑자가 가능하고 6년내 손익분기점 달성, 10년 후 총자산 2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주사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컨소시엄은 우선주를 포함해 KT와 현대증권, 우리은행 3사가 50%에 육박하는 지분을 갖고 있으며 다른 주주사들은 소규모로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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