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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우주도 '화질 경쟁'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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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실용위성 3A호 본격 운영…고해상도 위성영상 확보

[과학을 읽다]우주도 '화질 경쟁' 시대 ▲지난 4월 3A호가 촬영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사진제공=항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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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요즈음 TV에서 화질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해상도(HD)에서 초고화질(UHD)까지 보다 선명한 화질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우주에서도 이런 경쟁은 치열합니다. 보다 깨끗하고 보다 선명한 이미지에 대한 욕구가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3월26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쏘아올린 다목적실용위성 3A호(이라 3A호)가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위성영상 검보정 등 시험단계를 마무리하고 촬영모드로 들어가는 것이죠. 공공은 물론 상용서비스에 착수합니다.


3A호는 55㎝급 해상도의 광학영상과 주야간 관측이 가능한 적외선(IR, Infra Red)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55㎝급은 가로 55㎝, 세로 55㎝ 크기의 물체를 1개의 화소에 담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합니다. 1m 급이 위성으로 지상의 자동차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라면 55㎝급은 이보다 더 작은 것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고정밀 지구관측 위성으로 해상도가 높아진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A호의 위성영상 서비스 본격화로 세계적 수준의 고해상도의 광학영상과 함께 적외선 영상을 통해 야간관측, 도시 열섬 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운용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광학)와 영상레이더 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5호의 상호보완을 통해 야간은 물론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전천후 위성영상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재난재해, 국토·해양관리, 환경과 해양오염 분석, 작물재배와 생산량 분석, 산불피해 분석 등의 국가 공공목적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가위성정보활용센타'를 중심으로 위성정보활용협의체에 가입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에 무료로 위성영상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후변화에 직면한 지구촌에 위성 영상은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실시간으로 관측한 것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는 미래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기본 토양이 됩니다. 2015년 현재 세계 위성영상 시장규모는 약 2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23년까지 약 8%의 지속적 성장세가 전망되는 분야입니다. 3A호의 위성영상은 국내 공공 수요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상용판매를 통한 세계 위성영상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 동안 다목적실용위성 2호(1m급), 3호(0.7m급) 위성영상의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부문 보급을 통한 수입대체효과는 2호가 약 5578 억 원, 3호는 약 1107억 원 정도입니다. 2호의 경우 개발비가 2633억 원이었는데 5578억 원 수입대체효과는 비용의 약 2배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3A호는 지난 9년(2006년12월~2015년12월) 동안 총 2356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고해상도 우주촬영시대를 열어젖힌 3A호가 이 비용을 넘어서 힘찬 활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과학을 읽다]우주도 '화질 경쟁' 시대 ▲더 선명한 위성사진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 3호, 3A호 해상도(왼쪽부터).[사진제공=항우연]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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