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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컨트롤타워 구성해 AIIB 활용 극대화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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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연말 공식 출범할 예정인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컨트롤타워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기업과 정부, 금융기관이 협력하는 '팀 코리아(Team Korea, 코리아 패키지)' 모델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국민경제자문회의·산업연구원은 13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AIIB 출범과 한국의 활용전략'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현재 각 회원국의 국회 비준동의 절차가 진행 중으로, 올 12월 중순 AIIB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AIIB 출범은 건설·엔지니어링 등 인프라 분야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동북아·북한 인프라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이어 "조달정책, 세이프가드, 예산·인사, 투자결정 원칙 등 AIIB의 주요 원칙들이 내년초 이사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라며 "우리기업에게 불리한 점이 없도록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중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 간 협력방안인 '코리아 패키지'를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발표자들은 AIIB 출범이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IIB 역할과 특성에 맞는 전략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마련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오영길 포스코경영연구소 박사는 'AIIB의 초기 투자 전략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AIIB의 초기 투자지원 규모를 연간 80~100억 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도로·철도·항만을 중심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관련 사업이 집중 개발될 것"이라며 "특히 AIIB가 선호하는 사업구조인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극동 9개 선도개발 구역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IB 자금이 북한 인프라 개발 투자에 적극 활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패키지 모델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원석 PwC 컨설팅 디렉터는 'AIIB를 통한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전략' 발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단독 프로젝트 보다 국내기관의 자금이 투입된 Co-financing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는 한국 주도의 코리아 패키지 모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철 국토연구원 박사 역시 '주요 국내외 사례를 통해 본 인프라와 도시개발 연계 전략' 발표를 통해 "일본이 자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해외 교통도시 개발 기구(JOIN)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 건설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계, 개발협력사업과 수출사업의 연계, 정부주도의 컨트롤 타워 구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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