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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車강판 시대' 담금질…쇠만 팔던 시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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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절반 이상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주력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하드웨어인 철강만 팔았지만 이제는 응용기술과 커머셜서포트, 즉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해야 한다. 향후에는 제품을 이용한 솔루션마케팅에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창출해나가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2월 토요학습 강연에서 기술을 토대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인 'TPB(Technology-based Platform Business) 전략'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철판'만 찍어낼 것이 아니라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 기술을 활용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자는 의미에서다. 이의 연장선에서 포스코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강판'이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자동차강판 생산 규모는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 중 20%이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지난해 자동차 강판 생산량은 830만t으로 2009년 538만t에 비해 약 1.6배 뛰었다. 그 기반에는 끊임없는 R&D를 통한 기술개발이 뒷받침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가 연비가 적은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매달리고 있어 철강업계 역시 이런 흐름에 맞는 자동차 강판을 개발해야한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개발에 있어 '경량화'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엔진의 효율을 높여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강판 무게를 줄여야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차체 중량이 10% 감소하면 연료 소모는 8%, 탄소배출은 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더 얇지만 강한 강판이 필요한 것이다. 강도와 연성은 상호모순적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포스코는 숱한 연구 끝에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강도는 3~4배 높고 무게는 30% 가벼운 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강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철에 망간과 알루미늄 등을 섞어 만든 강판으로 이미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생산하는 차에 범퍼로 공급됐다. 최근에는 르노차와 공동으로 신형 콘셉트카에 900TWIP강과 2000HPF강 등을 적용, 차체 무게를 130㎏ 줄여 리터당 100㎞의 연비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생산ㆍ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의 광양제철소 및 중국ㆍ인도ㆍ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준공을 목표로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설립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착공해 글로벌 2위 자동차강판 생산 철강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에 착공한 광양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생산에 특화된 설비로 총 2554억 원의 투자비가 투입돼 2017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AHSS는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무게는 10%가량 가볍고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강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생산량을 2017년 1000만t 수준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명실상부한 자동차강판 생산 2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율도 끌어올려 지난해 33%(130만t)에서 2017년까지 50%(250만t)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에 대응해 전기효율이 높은 혁신적인 전기강판을 개발 중이고, 강도를 더욱 높인 슈퍼메탈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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