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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장하나의 클럽 선택 "넉넉하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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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 대다수 '비거리 과신', "장애물 넘길 때는 무조건 한 클럽 더"

[김현준의 포토레슨] 장하나의 클럽 선택 "넉넉하게 잡는다" 장하나가 그린 공략을 앞두고 클럽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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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긴 게 좋아, 짧은게 좋아?"

아마추어골퍼들이 그린 공략을 앞두고 캐디에게 흔히 묻는 질문이다. 물론 짧은 게 낫다. 골프장 그린은 보통 배수를 감안해 뒤로 갈수록 오르막으로 조성된다. 짧은 샷은 오르막 퍼팅이 남고, '온 그린'에 실패해도 칩 샷이 편하다. 그린 뒤쪽은 반면 아웃오브바운즈(OB) 등 엄청난 재앙이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대다수가 자신의 비거리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드라이브 샷이든 아이언 샷이든 비거리는 캐리(공이 날아가는 거리)에 런(공이 굴러가는 거리)이 더해진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 롱아이언, 쇼트 아이언 등 클럽이 짧아질수록 런의 비율은 적어진다. 당연히 공을 정확하게 컨택했을 때 이야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의 '퍼펙트 샷'은 그러나 10%도 안된다. 가장 잘 맞았을 때의 비거리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실제 아마추어골퍼들의 샷은 90% 이상이 타깃보다 짧게 떨어진다는 통계가 있다. 러프나 경사지 등 공의 라이가 좋지 않다면 비거리는 더 줄어든다. 교습가들이 "워터해저드나 벙커 등 장애물을 넘기는 샷에서는 무조건 한 클럽을 더 잡아라"고 주문하는 이유다. 심리적인 불안으로 샷이 위축 되는데다가 런을 제외한 캐리만으로 그린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톰 왓슨(미국)은 "장애물을 넘길 때는 12야드를 더한다"고 했다. 8번 아이언 비거리가 만약 140야드라면 공이 떨어지는 지점은 130야드 안팎이다. 워터해저드나 벙커 등이 도사리고 있다면 런은 아무 의미가 없다. 7번 아이언을 잡고 캐리로 장애물을 넘어가는 게 맞다. 오르막 그린도 마찬가지다. 공이 떨어져서 그대로 멈추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평소 자신의 아이언 별 비거리, 여기에 캐리와 런, 스핀력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스핀이 많이 먹는다면 상대적으로 런이 적다는 의미다. 연습장에서는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고무매트에서는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지 않아도 잘 맞아주는, 그래서 자신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느끼는 '착시효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외국과 달리 잔디 연습장이 충분치 않은 국내에서는 그래서 실전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수 밖에 없다. 골프장에서는 방향의 오류도 곧바로 점검 할 수 있다. 바로 디봇이다. 롱아이언은 얇고 길게, 숏아이언은 깊고 짧게 형성된다. 아이언 샷에서 디봇이 없다면 다운블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향이 좌우로 흩어졌다면 스윙궤도가 잘못됐다는 뜻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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