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무성,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정략인가 소신인가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野 "당내 갈등 모면 위한 정략적 행위"

與 "역사교실활동에서 축적한 소신이 바탕"
金 "역사교실 강연에서 전율 느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15일 의원총회에서 현재 역사교과서를 "악마의 발톱이 교묘히 감춰져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16일에는 "정권이 10번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역사교과서를 만들 것"이라며 야당과 진보진영 주장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배경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다.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견해와 김 대표가 평소에 품었던 소신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략적이라는 말은 주로 야당에서 나오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최근 당내 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은 민생파탄의 책임을 돌리고 공천권 다툼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회피하려는 의도적인 정략적 산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어려운 당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치공학적인 계산"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이 나오는 것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가 제기되기 전까지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계가 공천룰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 추석 연휴 당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꺼내들었다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강한 비판을 받으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특히 공천룰 특별기구 위원장을 누구로 정할 것인지를 놓고 친박계와 김 대표의 다툼은 수면 아래로 잠겼을 뿐, 여전히 대치상태다.


이와 관련해 여당 재선 의원은 "더 이상 싸움을 해서는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김 대표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카드가 나온 배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당 내 다수 의견은 김 대표의 소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비박계 초선 의원은 "김 대표의 평소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면서 "정치공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김 대표 소신의 출발점은 2013년 9월 출범한 근현대역사교실이다. 역사교실은 김 대표가 그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후 통합진보당 사태와 일명 교학사 파동을 겪은 후 역사바로세우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적으로 만든 모임이다. 이 모임에는 의원과 당직자 등 119명이 회원으로 참여했었다.


김 대표는 이 모임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주장한 바 있다. 2013년 11월6일 역사교실 모임에서 그는 "다른 교과서는 몰라도 국어와 국사교과서는 국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보다 앞선 9월4일 첫 모임에서는 "역사교실에서 역사를 바로잡을 방안을 모색해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을 부정하는 역사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질 때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가 어지러워져 '이석기 사건'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면서 "역사가 퇴보하는 것을 여러분이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 해에 교학사 교과서를 단 한군데의 학교에서도 채택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전교조 교사들을 중심으로 역사교과서를 채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갈, 협박에 시달려 (교학사가) 포기 단계까지 들어갔다고 한다"며 "공포에 시달린 교학사를 돕는 방안을 살피겠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16일 열린 '재외국민의 투표율 제고를 위한 선거제도 토론회'에 참석해 "잘못된 역사교과서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해서 매주 한 번씩 강연 들었는데 그 때 전율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역사교실의 영향이 컸음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