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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서 따위 태워버려"…월가 뒤집은 역설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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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데이비드 드레먼 회장의 역발상투자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아버지였다. 그는 50년 넘게 캐나다 매니토바(Manitoba)주 위니펙(Winnipeg) 상품거래소 회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늘 전문가들이 틀렸다며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몰두하는 습관이 있었다. 이러한 부친의 영향으로 드레먼은 어렸을 때부터 현상에 대해 질문하는 습관을 배웠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회고했다.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65년 미국으로 건너온 드레먼은 자산운용사 J&W 셀리그먼(J&W Seligman)에서 투자담당 중역, 로셔피어스(Rauscher Pierce) 증권에서 리서치를 담당했다. 이와함께 밸류라인(Value Line) 투자자문사의 편집자로 활동했고 포보스(Forbes) 등 전문지에서 칼럼리스트로도 활약했다.


이후 1977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드레먼밸류매니지먼트'를 세워 자기 이름을 걸고 역발상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1989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회장이 됐고 현재까지 조사 및 투자자문 운용 담당이사로 운용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투자철학과 기법 등을 모아 1980년 출간한 '역발상 투자 전략(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는 주식투자자들의 필독서가 됐다. 그는 자신의 요트에도 '역발상(Contarian)'이란 이름을 붙일 정도로 자신의 투자전략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의 역발상 투자전략은 업계에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때 "분석가들의 투자의견서를 불태워버려라"라는 말로 월가의 공분을 샀다. 그는 "전문가들의 실적추정치 통합의견이 4분기 연속 5% 오차범위에 들어갈 확률은 13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실적전망으로 말한다면 향후 5년후 실적을 정확히 예측하기 보다 복권에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이 10배 더 높다"고 월가 분석가들을 비판했다.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그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화려한 수익률 때문이다. 미국 펀드업계 최고의 상품으로 손꼽혔던 그의 뮤추얼펀드는 연평균 수익률이 16~17%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그가 운용하는 자산만 200억달러가 넘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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