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용인 캣맘 사건, '캣맘 엿먹이는 방법' 등 온·오프라인에서 캣맘에 대한 혐오가 도를 넘은 가운데 일부 캣맘·캣대디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길고양이들을 정성껏 돌보는 캣맘과 캣대디들은 길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최근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고자 캣맘·캣대디들을 위한 '길고양이 지침서'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먹이는 사료만 주는 것이 좋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염분 때문에 고양이에게 좋지 않을 뿐더러 주민들이 음식 냄새로 인한 불편을 겪기도 한다.
두 번째, 위생적인 환경의 유지를 위해 사료 그릇은 바로 치워야 한다.
세 번째, 사료 급여는 일몰 이후에,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주민의 통행이 적은 시간대와 공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길고양이들의 오물을 치워주어야 한다. 배설물과 오물로 인한 악취는 대표적인 길고양이 민원 사례다.
다섯 번째로, 사료를 챙겨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TNR 수술까지 진행해야 한다.
TNR이란 길고양이를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Trap)한 뒤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켜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Return)하는 것을 말한다.
관할 지자체에서는 신청 절차를 거쳐 캣맘의 참여 하에 길고양이들의 중성화수술을 시행하게 되어 있다.
TNR의 과학적인 근거는 중성화 수술을 통해 번식 사이클을 중지시킴으로서 길고양이들의 개체수 증가를 막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길고양이 TNR 수술은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캣맘, 캣대디에 대한 혐오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길고양이를 돌보는 당사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과 처우 또한 새삼 강조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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