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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스프레드''계상하다'…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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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난해한 '금융용어'…우리銀, 금투협 등 개선 움직임


'환율 스프레드''계상하다'…무슨 뜻일까? 아시아경제DB(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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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시재, 네트(NET)점, 환율 스프레드, 계상하다, PSR...' 올해로 한글이 569돌을 맞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한자어, 외래어가 뒤섞인 전문용어가 범람하고 있다. 은행 창구나 약관서류에서 마주한 난해한 금융용어에 고객들은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금융기관들이 올바른 금융용어 만들기에 돌입했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확하고 쉽게 고쳐야 할 용어 120여개를 선별해 올바른 표현법을 안내하는 책자를 제작해 지난달 25일 배부했다. 책자에는 은행원들이 내부적으로 쓰는 전문용어나 고객들과의 대화에서 사용하면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용어들이 주로 담겼다.

예금업무 중 '시재, 통장기장, 네트(NET)점, 타점권'는 '현금, 통장정리, ○○은행 다른지점, 다른은행 수표'로, 대출업무 중 '대출기표, 차주, 내입'은 '대출실행, 대출신청인, 일부 상환'으로 바꿔 쓰도록 했다.


외환업무 중 '당발송금, 타발송금, 전신료, 환율 스프레드'는 '해외로 송금, 해외로부터 송금, 해외 전문발송 비용, 매매기준율과의 환율차이'로 변경해 사용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행원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이노싱크' 직원들이 제작한 3분 분량의 캠페인 영상 12개를 매주 2차례씩 영업 시작 전 사내방송으로 송출하는 시청각 교육도 병행한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개선 움직임도 눈에 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7월 3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어려운 금융용어 303개를 알기 쉽게 풀이해 전했다.


한자어, 외래어, 표현고치기 등의 어려운 용어와 법률용어 같은 금융전문용어 두 부문으로 나눠 공개됐다. 한자어의 경우 '계상(計上)하다'는 '계산하여 넣다', '소손(燒損)되다'는 '불에 타서 손상되다' 등으로 고쳤다.


외래어는 '니치마켓(Niche Market)'은 '틈새시장', 'CAPA(Capacity)'는 '용량 또는 수용능력'으로 우리말로 고친 뒤, 필요시 영문은 괄호 처리했다. PSR 같은 경우 주가매출비율(Price per Sales Ratio의 약자)로 풀어쓴다. '특정주식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 또는 주가를 1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를 의미하며 기업의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데 이용되는 지표'라는 설명도 덧붙는다.


회사의 책임회피 우려가 있는 문구는 표현을 고쳤다. 가령 '어떤 당사자도 전적으로 책임지지 아니합니다'와 같은 문구는 '회사의 책임있는 사유가 없는 한 책임지지 아니합니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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