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감현장]선거철만 되면…포털 때리기 '데자뷰'

시계아이콘00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 정말, 선거철만 다가오면…."


포털 업계 한 종사자가 기자에게 한 탄식이다. 선거철이 임박하면 정치권에서 포털 업계를 향해 집중포화를 한다는 것이다.

여당은 여의도연구원이 최형우 서강대 교수에게 의뢰한 보고서를 인용, 포털의 편향성을 연일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6개월간 모바일 포털 뉴스 제목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부정적 제목의 비율이 야당에 비해 10배가량 많다고 했다. 또 당 대표 노출 빈도도 야당이 여당보다 많고, 기사 제목을 자의적으로 편집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분석 중 기자의 눈에 가장 거슬리는 것은 제목이다. 일단 기사의 제목은 언론사가 단다. 이건 상식이다. 언론사가 자의적으로 표출한 제목을 포털이 자의적으로 편집할 수 없다.


여당에 부정적인 제목이 많다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 여당과 정부를 한데 묶어 야당을 비판한 제목 횟수와 비교한 것 자체가 모순이다. 국민의 세금을 집행하는 정부를 비판ㆍ 견제하는 기사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 여당과 정부를 묶어 부정적 제목을 집계한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10배가량 많다면 그건 여론이다.


당 대표 노출 빈도가 여당보다 야당이 많다는 것 역시 수긍할 수 없다. 이슈가 있는 곳에 언론이 있고, 언론은 그 이슈를 쫓는다. 기자의 기억에 올해 야당에 좋은 이슈는 그리 많지 않았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회는 '해당 보고서가 객관적이고 과학적 방법에 의해 작성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의 '포털 때리기'는 선거를 앞둔 시점마다 되풀이됐다. 대선이나 지방선거를 앞둔 2006년, 2007년, 2009년, 2012년에 포털 임원들이 국감장에 불려 나왔다. 2006년 9월에도 여의도연구원이 포털 메인 뉴스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고, 당시 한나라당은 자의적 편집권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포털 때리기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