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집중 강우로 인해 하수가 범람하는 등 침수사고가 도심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가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침수사고 67건 가운데 64%인 34건이 서울을 포함한 광역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이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7건, 광주 5건, 서울·대전 2건, 대구 1건 등이었다.
반면 전남과 경남은 각각 10건의 침수사고가 발생했고 충남 6건, 경북 4건, 경기 1건, 강원 1건이었다.
그러나 환경부는 지방시·군을 위주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 지역을 지정해왔다. 2013년에는 김해와 부천, 천안, 서천, 군산, 삼척, 안산, 논산, 광양, 목포 등 10곳을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안양, 춘천, 홍성, 부여, 예산, 순천, 여수, 진도, 성주, 고성, 창녕 등 11개, 올해에는 대구 중구, 대구 남구, 가평, 춘천, 보령, 부안, 완도, 봉화, 고령, 창원, 밀양 등 11개를 선정했다.
이 의원은 올해 지정된 대구 중구와 남구를 제외한 30곳이 지방 시·군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다 큰 인명·재산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피해 예방을 서둘러야 한다"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확대하고 광역시 국고보조율을 인상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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