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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농가당 부채 2787만원……5년새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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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가당 평균 2787억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전체 부채는 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부채는 2010년 32조원까지 치솟았다가 2011년 30조3000억원, 2012년 31조4000억원, 2013년 3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었다.


부채를 보유한 농가호수는 2010년 117만7000호에서 지난해 112만1000호로 약 4.7% 줄었지만, 농가당 평균 부채액은 2010년 2721만원에서 2787만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당 부채액이 545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 4100만원, 경남 2862만원, 충남 2687만원, 전북 2682만원, 전남 2601만원, 강원 2184만원, 경북 1537만원, 충북 143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2010년 대비해 34.5%나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남 28%, 충남 11%, 전북 3%, 경남 2% 순으로 늘었다. 반면 충북은 37%, 경북 30%, 강원 27%, 경기 3% 순으로 감소했다.


축산농가가 호당 평균 6842만원으로 부채가 가장 많았고, 화훼농가 5354만원, 기타작물 4804만원, 과수 2703만원, 채소 2331만원, 일반밭작물 2265만원, 논벼 1517만원, 특용작물 1254만원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연령대의 부채가 877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584만원, 40대 5731만원, 60대 2769만원, 70대 1120만원 등이다.


농업인이 농협을 통하여 대출 받은 금액은 작년 7월 현재 47조3212억 규모로 2010년 41조7775억 보다 13% 늘었고 농협은 농가대상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5년간 총 3만9063건, 5조624억 규모의 법적절차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가압류 2만831건, 경매 1만5886건, 압류 2346건의 법적절차가 진행됐다.


박민수 의원은 "농가부채가 실질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아직도 농가부채해결을 위한 종합계획 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농협은 농민들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무분별한 채권회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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